아날로그를 그리다 연시리즈 에세이 2
유림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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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는 너무 빠른 가치, 더 나은 결과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한 분투, 경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정서 등 생활에서부터 사회생활에 이르기까지, 너무 가혹 할 정도로 자신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아닌지, 혹은 타인에 대해 평가하며 바라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반문하며 성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지도 모른다.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 책을 접하게 되는 순간, 잊고 있었던 기억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에 대해 돌아보며 더 나은 의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디지털 사회에서 사람들은 여유가 없고, 스트레스를 달고 살지만, 애써 괜찮은 척, 아닌 척, 타인에게 내 속내나 본심을 들키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한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게 된다. 그만큼 사회 구조적인 모순과 시대변화의 흐름, 혹은 새로운 트렌드가 모든 것을 장악해 버려서, 더 이상 예전의 감성이나 가치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고 착각하게 돼서, 그럴 지도 모른다. 이유는 관계없고 이 책을 통해 아날로그가 주는 감성과 힐링 포인트는 무엇인지, 가볍게 읽어 보길 바란다.

추억의 한 켠으로 사라진 다양한 물건들을 통해, 혹은 음악이 주는 절대적인 기억이나 영향력에 대해 누구나 공감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마음 속의 아름다운 기억이나 추억, 과거에 대한 향수를 안고 살지만, 이를 표현 할 길이 없고, 관련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시간을 투자해도, 돌아오는 것이 없다고 판단되어 주저하게 되는 것이다. 때로는 물질적 가치, 그 이상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나와 사람, 혹은 인생에 대해 돌아보는 자세를 갖는 것도, 돈을 많이 버는 행위나 공부를 잘하는 모습 만큼이나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다.

예전의 물건이나 가치를 지키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이를 공유하며 좋은 감정을 공유하려는 사람들의 존재, 이 분들이 있어서 우리는 사람다움, 혹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사회상, 시대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감성적인 부분을 긍정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아날로그, 전혀 이질적이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며, 누구나 흔히 생각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아날로그를 그리다를 읽으며, 잊고 있었던 좋은 기억이나 추억을 되살리며, 나를 위한 힐링에세이 서적으로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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