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말을 쏘았다
호레이스 맥코이 지음, 송예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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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방식으로 살아가라고 말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조언,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조언하거나, 내가 먼저 가본 길, 혹은 미리 경험한 부분을 답습하지 말라고 하는 현실적인 태도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가치에 대해서도, 정답이 없으며 누구나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책임 질 권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무조건 맞는 가치도 아님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보편적인 관점에서 이해가 가지 않을 지도 모르기에, 책을 가볍게 읽어 보길 추천하고 싶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람을 만나며 관계를 형성하더라도, 결국 인간의 삶은 고독하며, 행복보다는 불행이 더 많고, 성공보다는 실패 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책이 주는 느낌이 무겁고 삶의 의미에 대해 말하지만, 매우 공허하다는 감정을 갖게 한다. 하지만 저자는 소설적 기법을 살려, 독자들에게 일정한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는 책을 통해 타인의 삶에서 바라본 내 삶에 대한 비교해석이나 타인을 통해 배우는 간접경험이 무엇인지, 삶의 본질적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사회가 그런 인간상을 만들 수도 있고, 시대변화나 흐름에 역행하는 사람들을 볼 때, 과연 그게 개인의 일탈적 행위나 문제인지, 우리는 때로는 철학적인 접근을 통해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사회나 일정 공동체, 집단이 개인의 만족도를 모두 채워 줄 수도 없고, 개인마다 다른 성향을 하나의 의견이나 방식으로 적용시키기도 어려 울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들이 선택해야 하며, 자신을 돌아보거나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인생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며, 나를 위한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

경쟁이 만든 괴물들의 탄생, 혹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악용하거나 당연스럽게 이용하는 또 다른 무리들의 존재,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 사회에선 언제나 존재했던 모습들이며, 이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도 문제지만, 반대로 생각하며 두려워 하거나 포기하는 가치로 여기는 것도 한계에 부딪 힐 것이다. 책을 통해 우리의 정서나 문화와는 다르지만, 인문학적 관점, 혹은 사회학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괜찮은 메시지를 전해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은 말을 쏘았다, 가볍게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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