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기억 1~2 - 전2권 (특별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매우 유명한 작가이자 다양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상상과 현실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이다. 기억이라는 책은 전생과 현생을 넘나들며 우리가 생각했던 상상의 가치를 극대화 하면서도,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나 스토리 구성,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폭넓게 생각하게 하는 등 책이 주는 느낌이 소설, 그 이상의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 역사관이나 세계관을 표현하는 책을 주로 썼던 저자이지만, 이번 책도 독특한 필력이 돋보이며, 많은 분들이 새롭게 받아들일 것이다.

누구나 최면이나 꿈 등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들을 경험하게 되며, 이런 행위들을 해석하는 일에 집착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항상 최면이나 전생 등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에서 현실문제의 답을 얻기도 하며, 사회나 세상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거나, 때로는 직설적인 방식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이 책도 이런 저자 만의 필력이 살아있는 책으로 전생과 현생에 대해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다소 혼동감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하고 있고, 나름의 반전이라면 반전도 존재하고 있는 스토리라, 독자들이 읽으면서 공감 할 수도 있고, 내 이야기를 이런 형식으로 재구성한다면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 거란 착각마저 일으키게 하는 책이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나 사건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서 내 경험이나 생각을 초월한 가치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준이나 생각을 정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과연 맞나 싶을 정도로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왜 우리 독자들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에 열광하는지, 프랑스 소설이나 문학에서 느낄 수 있는 문화적 상대성이나 일정 현상이나 문제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통해, 세상과 사회, 그리고 사람을 바라보는 다양성에 대해 공감하게 될 것이다. 독특한 세계관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저자의 다른 책을 미리 접하고 온 분이라면, 비슷한 감정을 접하며, 재미와 깊이를 모두 갖춘 책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다. 일단 무조건 읽어 봐야 할 정도로 괜찮은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 꼭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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