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2 - TV조선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의 원작소설!
이병주 지음 / 그림같은세상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본격적인 인물들의 특성이나 심리, 이를 바라보는 또 다른 안목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본격적인 사건의 전말, 사회의 한계,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시작된다. 조선왕조는 철저한 유교국가였고, 기본적으로 양반의 권위가 상당했으며, 신분과 계급에 따른 차이가 확실하게 존재했던 국가였다. 물론 조선 말로 갈 수록, 예전과 다르게 많은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났지만, 여전히 상업이나 예술, 기능인에 대한 차별대우가 여전했고, 사회를 어지럽히거나 왕조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순간, 그들에 대한 응징은 가혹할 수준이었다.

책을 통해서도 이 부분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데, 권위와 의식, 예의와 사대 등 보수적인 모습으로 볼 수도 있고 왕족을 비롯해 권력의 최상층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국가였다는 한계와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여전히 예전의 방식을 고수하는 모습에서 아쉬운 감정이 생길 것이다. 그래서 뛰어난 인재들이 떠났고, 새로운 형태로 국가와 사람을 구하기 위한 다양한 조직의 발전, 결국 사람들을 하나로 규합해 큰 뜻을 펼치기 위한 방법으로 왕재를 고르는 인물들의 심리나 생각들을 통해,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복잡한 사회구조로 얽히고 설켜 있음을 알게 된다.

뛰어난 인물들의 모임, 이들을 하나로 규합해 리더해야 하는 리더십의 부재, 혹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변화는 진행되고 있다고 믿었지만, 기존의 질서나 사회규범을 수호하기 위한 세력과의 갈등에서 결국 조선왕조는 한계치를 넘어서, 이제는 사라져야 할 예전의 왕조로 인식되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생각차이는 존재했기에 결국 우리는 좋은 시기를 놓치며 주변국이나 열강들에 비해 모든 면에서 뒤쳐지게 된 것이다. 책을 통해 역사적 사실과 한계에 대해 공감 할 것이며, 소설적 기법을 통해, 만약 이들이 원했던 방식으로 변화가 일어났다면, 전혀 다른 역사적 결과에 도달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소설이나 사극에서 작가가 말하는 약간의 변화, 추상적 의미에 열광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미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책이라 드라마와 책을 함께 본다면 인물들의 긴장감이나 뛰어난 심리묘사, 시대상과 사회모습에 대한 비판, 그럼에도 뛰어난 인재들은 시기를 불문하고 존재하며, 이를 알아보는 안목과 활용 할 수 있는 능력이 왜 중요한지, 책을 통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공감하며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람과 구름과 비, 2권을 통해 앞으로 전개 될 사건에 대해 생각하며, 역사에 대한 인식이나 시대상에 대해서도 함께 관심을 가져 보자.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