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뜨기 마을 - 전태일 50주기 기념 안재성 소설집
안재성 지음 / 목선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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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대를 관통하는 책의 구성이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다양한 사회문제나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특수적 환경이나 개인들의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전태일 50주기 기념 안재성 소설집으로 허구라고 보기에는 너무 사실적인 묘사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너무 명확하게 드러나는 책이라, 누구가 쉽게 읽으며 공감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했고, 성장과 번영,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며 개인들이 살기 좋은 환경과 조건을 구축하게 되었다.

항상 시대변화에 맞선 사람들이 있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희생한 사람들도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 될 것이다. 그들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해도, 최소한의 예의라고 여기며 책이 주는 느낌과 감정을 진지한 자세로 만나 보길 바란다. 한 권의 책으로 우리 역사의 사실적 접근이나 대서사시를 소개하듯, 작가는 시대를 불문하며 이어진 가치나 사람들의 정서,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는 사회문제나 노동현실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로 말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가져온 성장과 번영, 하지만 부의 양극화나 사람에 대한 사회적 모순이나 차별이 만연한 시대에서 일제강점기부터 최근의 모습까지,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개인들이 겪는 아픔과 어려움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누구나 상대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며, 상대를 배려하거나 존중해야 한다는 정서, 하지만 나에게 손해가 되거나 이익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 달라지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 이런 변화들이 사회문제를 야기 할 수도 있고, 정의보다는 부정과 극단의 이기주의로 나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는 희생하며 변화를 주도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이를 기회삼아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 모든 개인들이 같을 수 없고, 생각이나 삶의 가치관은 다르지만,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공익이나 정의에 대한 생각, 불의에 맞서며 투쟁한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에 대한 평가, 누구나 생각은 해도, 아무나 행동 할 수 없는 그런 용기가 현실적인 마주함이 있어야 가능 할 지 모른다. 달뜨기 마음이라는 책을 통해, 소설적 기법으로 표현되지만, 매우 현실적 묘사와 역사에 대한 요약이 잘 된, 혹은 나의 문제, 내가 아는 누군가가 겪을 지 모르는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될 수 있음에 공감하며 읽어 보길 바란다. 제법 진지한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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