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길을 걷다
정만성 지음 / 다차원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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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해외여행을 가는 시대에서 국내의 명소를 소개하는 책은 진부 할 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는 순간,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여행이나 기행의 매력, 이를 경험하며 느낀 점이나 보면서 생각했던 관찰의 흔적들을 글로 적는 순간, 이는 또 다른 성장이나 대중들과의 공유, 소통적인 측면에서 매우 근사한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저자도 이런 가치를 충분히 알기에 책을 통해 국내의 명소를 말하고 있는데, 책에서는 양평과 동두천, 인천, 춘천, 남양주의 흔적들을 답사하며 느낀 점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여행이 주는 근사함이나 낭만, 혹은 현실적인 휴식이나 재충전의 의미, 누구나 쉽게 공감하며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을 것이다. 바쁜 우리들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기행집이나 여행 경험담은 또 다른 누군가에겐 매우 유용한 가이드북이 되기도 한다. 적어도 이 책은 글로 접하는 방식보다는 적절히 사용된 사진과 이미지를 통해, 여행이 주는 여유로운 느낌, 자유를 추구하며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읽기에도 무리가 없고, 괜찮은 의미나 메시지를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주로 자연답사적인 느낌이 강하며, 자연을 통해 인간은 왜 충전하거나 변화, 성장 등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은 삶의 여유도 갖고, 인생에 있어서도 일정한 연륜을 갖는 세대인 시니어, 요즘처럼 빠르고 현대적인 느낌의 여행도 좋지만, 특정 나이나 성별, 세대의 구분이 아닌, 누구나 자연적 느낌의 기행을 통해 나를 돌아보거나, 더 나은 삶을 그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이 주는 느낌은 전부라고 봐도 괜찮을 것이다.

여전히 삭막한 일상,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 경쟁에 내몰린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 휴식을 취하거나,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려 한다. 그래서 여행집은 근사한 측면이 있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간접경험 할 수 있기에 절대적 가치, 나름의 상징성을 갖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책도 국내의 유명한 도시들을 통해 인문학적 가치를 전하고 있고, 우리가 알고 있던 장소나 명소에 대한 언급도 좋지만, 생소하지만 괜찮게 다가오는 지역과 장소도 있을 것이다. 가볍게 읽으며 힐링한다는 마음으로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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