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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 책과 드라마,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서른네 개의 일본 문화 에세이 ㅣ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1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책을 접하는 독자의 수준, 경험의 차이, 혹은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이 예상되는 책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일본, 하지만 역사적 갈등이나 일본인에 대한 편견, 혹은 오만한 태도로 인해 일본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지만, 이 책은 여행을 통해 알게 되는 일본인과 일본문화에 대해 말하고 있어서 제법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한국인이라면 일본에 대한 적대감, 혹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지만, 일본의 경우, 다양한 문화가 혼재된 모습을 보이며, 우리의 반응이나 기대와는 다른 행보로 항상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책에서는 일본의 강점과 문화적 자부심이 어디에서 나오며, 그들은 우리와 다른 태도, 보수적인 색채를 띄지만 한편으로는 상당히 개방적인 자세를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 또한 갖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본산 제품의 우수성, 일본에 존재하는 다양한 장인들을 통해, 과거의 모습이나 전통을 유지해 나가려는 노력, 그러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확실히 배울 점은 배우며 미래를 생각하는 일본인들의 성향을 엿 볼 수 있다.
물론 우리와 다른 사회구조나 국가의 운영방식에서 오는 차이점은 존재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발전하는 입장이다. 개인적인 감정이나 역사문제나 경제전쟁으로 확산되는 요즘의 정서에서 조금은 벗어나, 일본문화와 일본인들의 성향을 파악하며 일본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자. 생각보다 괜찮은 부분도 많고, 우리에게 거슬리는 대목도 존재하지만, 어떤 대상이든 완벽 할 수 없듯이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주는 느낌이 그럴 것이다.
관광국가라고 봐도 무방한 일본, 그 자체적인 접근을 통해 책과 여행이라는 포근한 느낌이 주는 일본은 어떤 나라일까? 책을 통해 만나 보길 바란다. 동양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서구적인 느낌도 함께 주는 모습도 많고 우리와 비슷한 정서나 심리를 갖고 있지만, 전혀 다른 반응으로 살아가는 일본인과 그들의 사회구조, 이를 문화를 통해 알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이 주는 느낌이 절대적이다.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문화 이야기, 또 다른 관점에서 일본을 바라보며 있는 그대로의 그 곳을 여행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