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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당신의 주머니를 노린다 - 탐욕스러운 금융에 맞선 한 키코 피해 기업인의 분투기
조붕구 지음 / 시공사 / 2020년 4월
평점 :
금융에 대한 사람들의 절대적인 신뢰, 그리고 국가가 적절한 개입이나 통제를 통해 사회 혼란을 막고 개인이나 기업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의 조성,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금융업의 모습이다. 하지만 금융은 사람들의 노력이나 관리에 역행하는 모습, 이를 악용하는 사례를 통해 탐욕적 자본주의 상징이기도 하며 누구나 일상에서 가장 쉽게 거래하며 모든 돈을 맡기는 은행의 경우에도 예외적 일 순 없는 것이다. 금융의 배신, 탐욕의 은행이라는 과도한 설정으로 보이지만, 아는 만큼 보이기에, 저자의 다른 관점을 통해 금융업이나 은행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자.
예전보다 투명해진 구조적인 문제나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주고 받으며, 정보의 개방성이나 개인들이 선택 할 수 있는 자본의 여력이나 선택적 자유가 늘었지만, 여전히 금융업은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 투자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자본금을 사용하며 자신들의 사익을 추구하기도 한다. 물론 은행이 자선단체나 봉사단체도 아니기에, 이를 맹목적으로 비난 할 수 없으나, 편법을 악용하는 사례나 고객들에게 공지하지 않고, 제 멋대로 하는 경영방식, 이는 사회적으로 지탄 받아야 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물론 책을 통해 새로운 관점이나 은행이나 금융업에 대해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맹목적인 비난이나 근거없는 주장과 논리는 지양해야겠지만, 은행의 특수성이나 고객가치의 중요성을 핑계로 부정적인 용도나 목적으로 자본을 사용하는 사례, 국민의 혈세를 통해 살아났지만 이런 고마움을 잊은 채, 망각하는 사례까지 우리가 왜 투자나 재테크에 있어서 조심해야 하며 제대로 알고 대응해야 하는지, 기업적인 분석이나 전략적 관리 외에도, 개인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응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 나름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금융업이나 은행의 경우, 알아야 자신의 권익을 지키거나 보호 할 수 있기에, 분명 잘못된 구조개선이나 악랄한 사람이나 경영인에 대한 재평가가 시급하지만, 모든 이들을 일반화 할 수 없어서 무리가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관련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결국 나를 위한 경제학이나 경영학적 공부, 실무적 배움이라고 여기면서 과거 사례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새로운 기준을 만들거나, 나름의 판단을 해보는 것도 괜찮은 시간이 될 것이다. 은행은 당신의 주머니를 노린다 라는 직설적인 제목처럼, 많은 분들이 책을 통해 자세히 배우며 알아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