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중 머니 커넥션 - 마지막 남은 성공투자의 나라 북한에 파고드는 중국의 치밀한 전략
이벌찬 지음 / 책들의정원 / 2020년 3월
평점 :
한미관계 만큼, 단단한 관계가 존재한다. 바로 북중관계가 그렇다. 순망치한이라고 했던가, 북한과 중국은 늘 서로에게 의지하며, 다양한 제재로부터 견디며, 그들만의 사회를 구축했고, 이는 역사적으로도 오랜 우호관계, 그 이상을 의미한다. 물론 자본주의가 승리했고,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는 예전의 가치가 되었지만, 그들은 경제의 중요성을 알지만, 그렇다고 급진적인 사회변화를 두려워 하며, 지금의 기조나 노선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예전의 중국은 아니지만, 여전히 미중 패권갈등으로 인해, 중국의 입지나 미래에 대한 전망도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고, 여기에 북한에 대한 예측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편견이나 오해를 씻고, 북한과 중국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바라보며,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할 때, 국제관계나 질서, 외교를 바라보는 현실적인 감각을 가질 수 있기에, 책이 주는 느낌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초강대국인 미국에 대항하는 자세를 취하면서도, 적절히 원하는 것을 얻거나, 더욱 치밀한 외교전략, 고립주의 노선을 보이는듯 하지만, 또 다른 차선책이나 대안책 마련을 위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움직인다.
이 책은 주로 중국이 북한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그들이 감추고 싶은 사회의 현실이나 그려보는 그림이 무엇인지, 이게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에게 어떤 효과로 다가올 지, 제법 논리있게 다가올 것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중국의 전략을 치밀해지며, 북한에 대한 주도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 하기에, 또 다른 외교적 마찰이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바라봐야 할 것이다. 미국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중국과 북한, 혹은 우리의 희망사항을 현실이라고 믿는 바보같은 환상에서 깨어나, 국제관계를 매우 냉정하게 진단하며 평가해야 할 것이다.
결국, 자본주의는 돈의 논리, 국제관계는 힘의 논리에 의해, 일정 질서나 패권구도가 정해지는 법이다. 그들의 밀착고리, 혹은 체제를 유지하거나, 항상 급변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나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악착같은 노력, 우리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힘든 점도 많지만, 항상 상대적인 입장에서 그들이 어떤 것을 가지려 하는지, 그들의 니즈를 알아야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북중 머니 커넥션을 통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정보나 사실, 혹은 언론에서도 얼마나 편향적으로 바라보며, 우리의 희망만 노래하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냉엄한 현실에 대해 돌아보게 될 것이다.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