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의 무덤 - 바티칸 비밀 연구
존 오닐 지음, 이미경 옮김 / 혜윰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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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바라보는 다양한 평가들, 그리고 이를 말하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의 본성, 어쩌면 종교만큼 다양한 영역에서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는 분야도 없을 것이다. 사람들을 현혹하거나, 혹은 소수의 집단적 관리나 통제를 통해, 사람들의 자유를 박애하거나, 혹은 개인의 의사표현과는 반대적 행보를 통해, 여러 사회문제를 낳기도 한다. 이는 우리나라도 비슷한 흐름이며, 이단이나 사이비, 최근 사회문제로 발생하고 있는 신천지의 사례만 보더라도 그렇다.

하지만 이 책은 종교와 역학, 혹은 종교사를 통해, 인간이 갖는 심리적인 본능이나 욕망의 실현 등 바티칸 역사를 조명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종교가 본연의 자세를 유지하며, 이기적인 사람이나 집단에 의해 변질되지 않는다면, 종교 만큼 유익한 마음의 영역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항상 꾸준 할 수 없고, 욕심이나 욕망을 위해, 또 다른 누군가를 제어하거나 가지려는 본능을 갖고 있기에, 신이 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책이 주는 느낌이 단순한 역사나 세계사에 대한 언급이 아닌, 인간사나 인간학에 가깝고, 종교가 주는 영향력이나 변형된 사례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 할 수 있기에, 기존의 책들과는 전혀 다르게 다가 올 것이다. 우리가 단면적으로 아는 바티칸에 대한 단상, 그리고 왜 그런 독립적인 지위나 힘이 유지되고 있는지, 서양사에 대한 이해를 통해, 혹은 로마나 가톨릭을 바라보는 관점으로도 해석이 가능하지만, 이런 서양의 종교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며, 전혀 다르게 해석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종교와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종교를 믿고 판단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며, 누구나 타인의 권리에 침해할 수 있는 능력은 없는 것이다. 사회적 분위기가 무겁고, 자칫, 오해의 여지나 잘못된 해석으로 인해, 책이 오해받을 수 있겠지만, 이 책은 적절한 상상력과 사실을 근거로 하는 역사해석, 이를 바탕으로 말하는 종교와 인간의 삶에 대한 종합적인 책으로 말할 수 있다. 어부의 무덤, 단면적으로 바라보기보단, 개인들이 생각하는 기준이 관점을 함께 적용해 본다면, 더 나은 대안이나 나름의 메시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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