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어디에서 왔니 - 탄생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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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분들은 다소 난해 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독특한 분석과 새로운 기법으로 인해, 어떤 가치나 교훈을 말하려고 하는지,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쉽게 생각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책에서는 한국과 한국인,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민족의 뿌리나 역사적 사례, 한류로 말할 수 있는 오늘 날의 번영과 위상, 그리고 미래에는 어떤 가치가 주목받으며,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태생과 뿌리, 탄생적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라지며, 오직, 역사나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취급하는 현재의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탓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설득의 기술, 혹은 일정한 논리와 주관을 활용해, 독자들이 관심을 갖고, 나에 대한 성찰이나 생각, 혹은 집단이나 공동체적 의식, 가치를 존중하며 국가와 미래, 혹은 우리 민족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면, 책이 주는 진정한 메시지를 제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다른 국가나 지역, 문명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 민족의 우월성을 말하며, 요즘 말로 국뽕에 심취해 있는 것도 아니며, 철학적 기법이나 만물이나 자연, 우주의 기운 등 대중적 관점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최대한 쉽게 풀어내며,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명확히 하고 있다. 그만큼 앞서가는 지성인으로 평가할 수 있고, 알만한 독자들은 저자의 책에 열광하고 있다는 점에서 처음 접하는 분들도 새로운 관점으로 관련 현상이나 본질에 대해 바라본다면, 책의 구성이 제법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어쩌면,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 사회적 구조나 모순, 혹은 또 다른 간극이나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하며, 탄생적 의미에 대한 해석이나 한국인이 갖는 태생적 한계나 특징,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나 구전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들을 적절히 활용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최대한 쉽게 생각하며, 모든 것을 알아간다기보단, 하나의 메시지라도 자신에게 맞는 것, 필요한 의미를 깊이있게 얻어간다면, 어렵지 않게 느끼면서 배울 수 있는 그런 책이 될 것이다. 너 어디에서 왔니, 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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