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하숙보다 더 리얼한 산티아고 순례길
김병환 지음 / 메이킹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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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좋아하는 물건이나 가치, 그 기준도 다르며,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나 인생관 또한 다른 법이다. 우리는 이를 알지만, 현실에서 적용하기 어렵고, 항상 경쟁에 치여, 혹은 생계에 치여 정신없이 살아가기에, 삶에 대해 생각하거나 돌아본다는 행위 자체를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는 순간, 나름의 여유와 힐링,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편견으로 바라보는 성지순례나 해외여행에 대해 새롭게 해석하며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스페인 여행, 혹은 성지순례, 너무나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을 말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독자들이 공감하거나, 에세이집이 주는 장점을 느껴보라고 말한다.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 아무래도 휴식이나 힐링적 의미가 강하며, 좋아하는 것에 대한 경험, 혹은 새로운 곳에서 다양한 문화나 사회상을 접하며, 그곳 사람들을 통해, 비교하며 성장하려는 아주 자연스러운 욕구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종교관이나 개인의 주관과는 별개로, 최근에는 순례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일어나고 있고, 관련 행위나 여행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긍정적 메시지, 정보나 지식을 얻는 책이 아니기에,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는 착각일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성찰과 성장, 경험 등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준들이 존재한다. 나이나 성별, 인종이나 지역, 종교나 부의 척도 등을 떠나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자연에 공감하며, 여행이 주는 멋진 의미나 가치를 되새기는 행위, 이를 통해 어떤 점을 생각할 수 있는지, 가볍게 접근하며 나를 돌아보거나, 삶의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이나 도전을 해야 하는지, 그려봐야 할 것이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 그들이 바보라서 그런 행위를 할까? 어쩌면 가장 인간다운 행위, 자연스러운 과정을 경험하며 느낀 감정이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스페인 하숙보다 더 리얼한 산티아고 순례길, 관련 주제에 대한 책들도 많지만, 이 책은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나 경험담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고, 이를 에세이 형식으로 가볍게 서술하지만, 제법 진지한 의문과 정답을 함께 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책을 통해 만나며, 여행과 나,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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