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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는 감동이다 - 미래 청년 외교관들을 위한 전문 가이드, 개정판
유복근 지음 / 하다(HadA) / 2020년 1월
평점 :
한 때, 어른들이 많이 했던 말이 있다. 세계로 뻗어 가라, 더 넓은 세상으로 가서 경험하며, 도전하라고 말이다. 지금의 세대나 최악의 취업난을 경험한 분들에게는 꼰대라고 비아냥 받겠지만, 그런 시절도 존재했다. 물론 책에서 말하는 외교나 행정, 외교관의 실무역량이나 업무 등을 알아보며, 내 직업관이나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기준점은 어디에 있는지, 너무 현실과 타협하거나, 생각없이 세월을 낭비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감정도 들 것이다.
물론, 열심히 사는 것은 기본이며, 치열한 경쟁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다. 이를 무작정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에도 희망고문이며, 변화를 추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패할 경우, 날리는 시간비용이나 기회비용이 강해서,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자신이 알고 있던 정보나 지식이 매우 협소한 것임을 인식할 때, 세상과 사람을 바로보며, 나를 위한 진정한 의미의 변화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피부색이 달라도, 전혀 다른 문화권이나 지역권에 있더라도, 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며 통하는 법이다. 진정성 있는 자세가 불러오는 엄청난 긍정효과, 왜 외교관이라는 직업이 좋은 직업이며,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하는지, 현실적으로 느끼는 것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세상과 사회, 사람들이 밀접하게 연결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글로벌화의 의미, 본질을 파악하며, 갈수록 가까워지는 사람들의 인적 네트워크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책이 주는 메시지가 가볍지 만은 않을 것이다.
단순한 호기심, 직업관에 대한 관심으로 접해도 무난하며, 보다 나은 결과나 변화의 필요성을 체감할 때, 이 책을 접한다면,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무적으로 어떤 역량이 중요하며,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인성적인 부분은 또 무엇인지, 책을 통해 배움의 시간을 가져 보자. 외교는 감동이라는 말처럼, 결국 인간학에 대한 자연스러움이나 본질적인 생각도 함께 들 것이며, 저자가 말하는 구체적인 의미나 메시지가 무엇인지, 배우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