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산책 - 이탈리아 문학가와 함께 걷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가와시마 히데아키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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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대한 스토리,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수도, 혹은 문화나 예술 분야와의 연관성을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유추하거나, 여행이나 기행의 관점에서도 바라보며, 자신의 감정이나 느낀 점을 표현할 것이다. 이 책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 책이다. 로마 산책이라는 말처럼, 누구나 아는 국가인 이탈리아, 지금의 이탈리아는 정체된 느낌이 강하지만, 그들이 보여줬던 강력한 제국의 힘, 이를 바탕으로 유럽문화나 사회에 어떤 변화와 영향력을 미쳤는지,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단면적으로 보는 로마사도 좋지만, 인물이나 유적지 탐방을 통해, 로마제국이나 로마, 그리고 오늘 날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그들의 역사를 통해, 우리와 비슷한 점도 있지만, 정서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혹은 서양사를 바라보며 느끼는 문화적 상대성에 대해서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즐기기에도 좋으며, 여행에세이적 느낌으로 마주해도 상관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직접 경험하며, 새로운 공간이나 사람들이 선호하는 장소를 직접 체험해 보는 것에 있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매우 자연적인 모습을, 사람의 가치를 통해 바라보는 국가와 도시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를 말하기도 하지만, 책이 말하려는 의도는 역사적 해석이나 사실에 입각한 소개가 아닌, 다른 관점에서 표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역사라는 학문, 유적이라는 곳이 보수적인 느낌이나 관심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관련 지식 수준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에, 책에서는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도시를 바탕으로 말하는 인문학적 요소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성과 감성의 조화, 혹은 역사와 현실의 공존이나 인간과 자연의 배치나 조화 등 보는 기준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에, 너무 정답을 찾으려는 버릇에서 벗어난다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며 해당 도시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날 서양이 모든 것을 정의하며 질서를 주도하고 있는데, 이런 이유에는 그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이나 사회적 수준에서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조금 특별하지만, 제법 괜찮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로마 산책, 책을 통해 가볍게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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