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길들임의 역사 - 인류의 생존을 이끈 선택과 협력의 연대기
앨리스 로버트 지음, 김명주 옮김 / 푸른숲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존의 역사책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책이다. 요즘 사피엔스나 총균쇠의 열풍으로 인해, 철학적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사람들은 인간학 자체에 대한 본질적 탐구나 새로운 지식, 학자들이 말하는 다양한 이론이나 논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이 책도 인간에게 길들여진 다양한 대상들을 언급하며, 이를 바탕으로 왜 그런 역사적 과정이나 과거적 사례가 존재했는지, 나름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분석하며, 독자들에게 역사를 표현하고 있다.

고고학적 느낌이나 해석, 인류역사나 문명사, 문화사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통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역사적 의미부여나 해석에 대해 간결하게 말하고 있다. 인류는 가장 약한 존재에서 모든 것을 다루거나 관리하는 대상으로 성장했고, 이는 자연에 대한 면역력이나 끊임없는 도전과 희생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의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우리가 역사책에서 봤던 시기적 언급부터 현대적 관점에서 역사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시대를 초월하며 소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동물이나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길들여진 다양한 존재들, 그들은 자의적, 타의적 선택을 강요받았고, 인간 역시 길들임을 인정하며 노예제나 계급에 따라 구분되었던 사회, 지배자와 피지배계급의 존재, 이는 단순한 전쟁사나 자연스러운 역사적 변천사로 보기에는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며, 이를 다양한 기준으로 설정해서 역사를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절대적인지,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역사를 모르는 분들도 보기에 적합하며, 최대한 쉬운 소개를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주고 있기에, 괜찮은 책으로 볼 수 있다.

현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과거, 이를 통해 새로운 메시지를 얻으려는 미래를 향한 인간의 욕망과 다양한 가치들의 실현, 책을 통해 역사적 의미나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조금은 자유롭지만, 굉장히 현실적이며 일리있는 분석을 통해 역사의 존재들, 나아가 인류사나 인간학 자체에 대한 성찰이나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바꾼 길들임의 역사를 통해, 기존의 역사책들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하며 생각해 보자. 관련 분야에 대한 깊이와 내공을 더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