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검찰수사관 - 대한민국 검찰의 오해를 풀고 진실을 찾아가는 그들의 진솔한 현장 이야기
김태욱 지음 / 새로운제안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주는 느낌, 흔한 주제를 다루는 그런 책은 아닐 것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매우 예민할 수도,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에서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가볍게 볼 수도 있는 그런 책이다. 대한민국에서 검찰이 갖는 상징성과 절대적인 힘, 뉴스나 미디어에서 다뤄지는 검찰의 모습, 무조건적인 개혁의 대상, 적폐라고 규정짓는 일반화의 오류나 맹점, 우리는 실제 경험한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냉정하게 바라보며 검찰이 갖는 의미나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다.

이 책도 저자가 직접 근무하며 느낀 감정이나 에피소드를 말하며, 무거울 수 있는 주제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하며 독자들이 검찰청이 뭐하는 곳이며, 검찰에서 주로 하는 업무나 각 부서의 특징, 검찰 조직의 개요나 흐름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고 있다. 물론 관심있는 분들이나 관련 업이나 비슷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은 공감하겠지만, 이 책은 보다 더 넓은 관점에서 많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구성을 갖고 있다.

그들도 사람이며, 때로는 너무 무조건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닌지, 과연 우리가 생각했던 이미지, 혹은 뉴스에서 봤던 그런 모습들이 사실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책을 통해 느낀 점은 사회학적인 분석이 많다는 점, 그리고 검찰에 대한 기본적인 개요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어려워 하는 용어에 대한 풀이나 해석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다 알 필요도 없고, 관심있는 사람들 외에는 굳이 알 가치도 없지만, 항상 권력의 상징, 정치나 정치인과의 연결고리, 부정부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등 책을 통해 종합적으로 그리며 읽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사람들이 미워하거나, 무서워 해도, 여전히 공무원 시험에서도 검찰직은 높은 경쟁률을 갖고 있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분위기, 존경하는 정서가 밑바탕에 깔려있기에, 검찰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너무 어렵게 다가 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책을 통해 사람 사는 이야기, 그곳에도 인간성과 인간미가 존재하며, 다양한 스토리가 있다는 사실, 어쩌다 검찰수사관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갖는 의미나 언론을 통해 본 검찰과 경험한 증언을 통해 본 검찰,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접해 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