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몰이, 공영방송을 무너뜨리다 - 언론노조의 MBC 장악 기록
김도인 지음 / 프리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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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관점이나 개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긍정적일 수도, 반대적 효과를 낳을 수도 있는 책이다. 요즘처럼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에서 언론을 무조건 믿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며, 그렇다고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올바른 자세는 아닐 것이다. 이처럼 정보와 지식을 활용한 악용사례, 혹은 진실을 덮기 위한 또 다른 공작이나 물타기 전략, 과연 진실과 거짓, 누가 하고 있는 지, 본인들은 알 것이다. 다만 독자들의 관점에선 이런 사태에 대해, 매우 냉정한 생각과 판단을 내려야 한다.

누군가 어떤 말을 하더라, 혹은 어떤 언론이나 방송에서 이런 일이 있더라 등의 인용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넘어서는 단위가 될 수도 있고, 자칫 불필요한 언쟁이나 갈등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 분명히 얻을 수 있는 메시지는 존재한다. 바로 반대진영이나 상대를 죽이기 위한 철저한 전략과 보복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정치와 관련된 잔인함, 이겨야 다 갖는 승자독식의 구도, 결국 수단과 방법을 초월한 개념으로 생각하며, 이를 행동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언론의 중요성, 정치적 중립과 자유를 강조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를 장악하거나, 자신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순간, 부정적인 개입이나 다양한 형태의 부정부패,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정치를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문제가 아닌, 본질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나름대로 정의하거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시대는 변했고, 더 이상 모든 국민들을 속일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물론 완벽하다고 볼 순 없지만, 지금처럼 세상이 개방된 형태,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사회에선 말이다.

물론, 그래도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며, 듣고 싶은 내용만 들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를 맹목적으로 비난할 순 없지만, 적어도 정치적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을 신중히 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적폐라는 단어,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 유행어가 되었고, 사람들 사이에서 매우 부정적인 단어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부정적 의미도 역발상하거나, 혹은 상대적 관점에서 이해하려 한다면, 과정이나 결과 자체가 다르게 보일 지도 모른다. 책을 통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회문제와 그 본질,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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