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 세상도 아는 만큼 보인다 - 철학자가 들려주는 서양 미술 이야기
이하준 지음 / 이숲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그림이나 미술품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 막연하게 어렵다, 전문가들의 영역, 혹은 돈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다 등의 해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시대변화의 흐름에 맞춰, 미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플랫폼과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은 미술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미술을 하나의 분야라고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문학적 영역과의 융합이나 결합적 형태로 해석하며, 미술인문학을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보다 쉽게 이해하며 결국 인문학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책의 제목처럼 그림도, 세상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일반적인 설명, 나아가 미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새로운 이상이나 세상을 말하는 철학가나 사상가들이 많았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발전할 수 있었고, 오늘 날과 같은 체계적인 시스템이나 사상적 근거, 이론적 논리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책에서도 서양 미술과 철학을 결합해 말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작품에 대한 집착이 아니다.

유명한 화가나 작가의 이름을 외우는 접근은 어렵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지식이나 허세를 위한 관점도 버려야 한다. 글을 통해 세상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림이나 작품을 통해 예술적 느낌을 말하지만, 보다 압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법이다. 이 책이 그런 느낌을 주며, 아는 만큼 보이며, 모든 분야가 그렇듯, 처음은 어려운 것이다. 약간의 관심이 생겼다면, 속도보다는 방향성에 주목하며, 나름대로의 계획을 통해 일관성있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개인들이 미술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거나 전문가와 같은 수준에 도달하긴 어렵지만, 미술이 말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볼 수도 있고, 더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나 동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는 그런 세상살이의 이야기들이나 나와 다름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현실적으로 체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림도, 세상도 아는 만큼 보인다, 기본적인 미술인문학과 더 가치있는 행위는 무엇이 있는지,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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