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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대 소설 수호전·금병매·홍루몽 편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이나미 리쓰코 지음, 장원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1월
평점 :
중국이라는 나라, 혹은 중국 자체에 대한 이미지 해석이나 평가는 다르지만, 우리에게 중국문학이나 산문, 관련 분야의 다양한 소설들은 여전히 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서 동양철학이나 고전, 사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문화적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중국에 대해 바라보며, 대중들이 잘 아는 유명소설들을 취합해 소개하며, 나름의 가치나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책이다. 수호전, 금병매, 홍루몽 등을 소개하며, 결국 소설문학을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교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삼국지 만큼은 아니지만, 관련 작품들은 많은 분들이 한 번 쯤은 읽었을 것이며, 책을 통해 바라보는 인간사회에 대한 성찰이나 인간상에 대한 주목, 그리고 다양한 해석이나 배우고 싶은 자세 등을 동시에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문학의 경우, 한 개인에 대한 집중적인 조명도 이뤄지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 바라보는 역사적인 시선, 혹은 당시의 사회상이나 사람들의 생활상을 통해, 관련 조직이나 오늘 날 국가로 해석되는 왕조들에 대해 일정한 평가나 아쉬운 점에 대한 논쟁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은 삶을 바라는 개인들부터 영웅들의 등장, 그들이 꿈꾼 새로운 세상이나 사회적 부조리나 악습, 폐단에 맞서면서 어떻게 사람들을 생각하며, 나름의 대의명분을 투여했는지, 그리고 이런 가치들이 단순한 개인적인 명예나 치적을 위한 욕심인지, 아니면 사회가 서서히 변하며, 또 다른 누군가들은 새로운 세상을 향한 욕구를 표현한 것은 아닌지, 워낙 비슷한 패턴과 흐름으로 작동하는 소설문학의 특징을 볼 때, 중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그들의 우수성을 말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정반대의 부정적 요소를 부각시키기도 한다.
동양철학과 고전, 사상에 근간이 된 중국문화에 대한 통찰,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고, 중국이 말하는 중화사상이 무엇이며, 무조건 오늘 날의 관점으로 바라보거나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그런 애매함을 갖고 있지만, 왜 독자들이 열광하며 다양한 작품들을 더 접하려고 하는지, 이 책을 통해 요약적으로 바라보며 중국소설 문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 5대 소설을 통해, 우리 작품들과는 어떤 점에서 결을 같이하며, 또 어떤 면이 다른지, 비교하며 읽어 보는 것도 괜찮은 접근법이 될 것이다. 가볍게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