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2 - 호모사피엔스의 멸종,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나 세미나리움 총서 32
토비 월시 지음, 정병선 옮김 / 영림카디널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미래에 대한 다양한 예측,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등장하는 각종 트렌드 도서들까지, 사람들은 늘 과거의 사례를 통해, 현재를 생각하며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는 모습을 거치고 있다. 어쩌면 이런 인간만이 갖는 지능이나 특수성으로 인해, 오늘 날과 같은 번영된 사회의 구축, 다양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발견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이에 반박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적어도 미래에 대한 궁금증에서는 서로가 평가를 달리하며, 대중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이 책도 비슷한 패턴분석이나 흐름으로 미래를 얘기하는듯 하며, 어떤 면에서는 인류의 진화과정, 과학사, 혹은 문명사 전체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정치나 노동, 삶의 질, 혹은 문명충돌이나 대립, 서구사회의 몰락, 새롭게 부각되는 세력이 있다면, 이를 저지하는 세력 또한 존재하는 오늘 날의 모습에서 우리는 어떤 방향성과 생각을 갖고 나아가야 하는지, 책을 읽은 후, 오히려 답답하거나 갈등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책에 대한 폄하는 아니며, 저자는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냉정한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에 읽은 감정을 말하는 것이다. 어떤 분야라도, 너무 빠른 발전이나 지나친 속도감에 취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되는 부분을 망각하는 순간, 모든 사건은 일어나는 법이다. 인류의 역사가 그랬고, 인간에 대한 자체적인 평가나 개인적 일탈, 혹은 집단 이기심 등으로 표현하기에는 선과 악의 분류나 기준을 잡기가 모호한 점도 인정을 해야 한다. 다양한 지성인이나 학자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은 우리를 돕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며, 결국 모든 이들의 관심이 있어야 다양한 문제도 해결되는 법이다.

책에서 말하는 인간성과 인간학 자체에 대한 분석과 주문, 새로운 미래에는 어떤 변화된 모습이 구현될지, 분명 긍정적인 결과도 있겠지만, 막연한 환상을 갖고 접근하는 것은 또 다른 위험을 부를 것이다. 항상 위기 앞에서 강해지는 인간의 능력과 본성을 고려할 때, 저자도 긍정적인 결과와 미래예측을 말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넘길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언급은 매우 강하게 다가올 것이다. 책이 말하는 2062, 멀게만 느껴지는 시기가 아닌,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변화상이나 결과물에 대해, 보다 큰 관심을 갖고 이를 예의주시 해야 할 것이다.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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