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 - 나는 왜 작가가 되었나
다니엘 이치비아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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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한 작가라 부연설명은 크게 필요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에 있다. 누구나 자신은 소중하며, 내가 주도하는 삶, 긍정적인 방향성이나 성공적인 인생이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해 볼 것이다. 사람마다 가치의 기준이 다르며, 내면적인 관리도 필요하지만, 현실에서 물질적 가치를 아예 외면하며 살아갈 수도 없기에, 우리는 다양한 고민과 갈등, 때로는 사람과의 대립을 통해 나름의 문제해결이나 대안책을 찾으려 한다.

공부하는 이유, 책을 읽으며 성장하려는 욕구, 개인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결국 돌고 도는 인생사를 돌아볼 때, 저자의 말처럼 새옹지마라는 말이 적절해 보인다. 작가도 평범했던 일상에서 느낀 감정이나 자연을 통해 치유했던 경험, 혹은 다양한 문화나 지역의 사람들을 만나거나, 관찰하며 느낀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어떤 것이 더 낫다 등의 비교우위를 가리는 행위가 아닌, 스치듯 짧게 느껴지는 우리의 삶에 대해, 어떻게 사는 것이 나다움인지, 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번뇌의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책이다.

가볍게 말하지만, 때로는 지성인의 느낌이, 또 다른 면에서는 영적인 영역을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종교 지도자의 느낌도 들지만, 그만큼 자기수양이나 성찰을 통해, 스스로 깨달았기에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빠르게 변하며, 더 많은 것, 새로움에 대한 대중들의 열광은 계속되지만, 인간의 삶을 돌아볼 때, 그 끝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폄하하거나, 불필요한 언쟁을 할 필요도 없고, 오직 내 삶과 지금 나에게 집중하며, 더 나은 인생을 그리려는 다양한 방법, 혹은 현실적인 고민이 더 가치있을 지도 모른다.

책을 통해 배우는 느낌이나 감정이 다르겠지만, 왜 유명한 작가들에게 열광하며, 아주 사소한 언급이나 누구나 알고 있는 그런 가치에 대해, 한 번 더 언급했을 뿐인데, 왜 다른 반응이 나타나는지, 결국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가 누군인지에 따라 대중들의 반응이 다를 뿐이며, 이를 개인들이 적용하며, 자기 주도적인 삶이나 행복한 인생을 그려보는 방향성은 분명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작가의 작은 외침에 공감하며, 우리 스스로가 많은 것을 돌아보거나, 때로는 단순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순간, 뜻하지 않았던 행운이나 좋은 영감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말하는 삶의 의미, 가볍게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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