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인의 시선 - 연대보다 강력한 느슨한 연결의 힘
김민섭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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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 어디서부터 어떻게 교정해야 할 지, 때론 막막하게 느껴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래야 변화된 모습을 통해, 기회의 공정이나 정의의 실현 및 양심적인 행위를 통해,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사회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도 이런 취지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언급하기 어려워 하는 분야에 대해 솔직하게 비평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책에서 언급되는 대학 관련 문제의 경우에는 모든 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대학의 비리나 각종 부정의 행위들, 개인이 할 수 있는 역량은 제한적이며, 어쩌면 조직이나 사회적인 평가, 분위기가 이런 행위를 정당화 하며, 개인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그렇다고 일반화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될 것이다. 다만,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느끼는 절박함과 박탈감, 이를 사회의 지성이라고 하는 어른들이 올바른 양심과 책임감을 갖고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하며, 더 나은 방향성이나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때로는 어떤 조직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공고한 유대감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함을 인지해야 한다. 이를 냉정하게 파악하며, 공정한 결과나 주장을 하기 위해선, 때로는 한발 물러나서 상황이나 사태를 바라보는 안목도 필요할 것이다. 책이 말하는 경계인의 시선도 이런 위치에 있고, 그렇다고 양극단을 배제하거나 무시하는 행위도 아닌 것이다. 적당한 거리유지를 통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며, 사회문제나 각종 갈등에 대해, 더 나은 대안을 수립할 수 있는 그런 거리감을 표현하고 있다.

사람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는 부정의 행위들, 혹은 타인을 바라보는 기준이나 평가의 잣대, 어쩌면 우리의 교육이 문제일 지 모르며, 이는 더 큰 갈등과 주류의 비주류의 대립 등 불필요한 논쟁이나 소모적 갈등을 양산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사회문제가 존재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에 대한 솔직한 고백, 물론 저자의 주장이 무조건 맞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접하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양심적으로 돌아보며, 성찰적 의미를 받아들인다면, 생각보다 문제해결은 가까운 곳에 있고, 빠른 시일 내에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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