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도 괜찮지만 오늘은 너와 같이 - 잠든 연애세포를 깨울 우리 사랑의 기록
나승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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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은 날, 하기 좋은 날, 혼자서 하는 사랑도 소중하지만, 때로는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거나,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우리들, 일상의 소중한 기억이나 만남 자체의 의미, 결국 인생이라는 긴 과정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살아가는 의미나 용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책도 보통의 삶,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통해 사랑의 가치를 기억하며, 이로 인해 겪는 긍정과 부정의 결과들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혼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시대를 바라보는 기준이나 사람의 가치를 아는 다양한 결과물들이 탄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에게 있는 외로움이나 허전한 마음은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나에게 악영향을 주는 사람을 만나 고통받기도 하는 인생의 복잡함, 그렇다고 막연히 기다리거나, 좋은 기회를 고민하며 주저할 수 만은 없는 것이다. 함께라는 가치가 무엇이며, 나에 대한 지나친 경계나 쉬운 포기가 아닌, 때로는 먼저 다가가는 용기도 필요한 것이다.

일정한 순간이나 상황,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일반적인 가치를 외면해서도 안되며, 자신이 겪은 과거나 경험적 사례에 갇혀, 좋은 기회를 놓쳐서도 안된다. 이런 과정과 성장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변화나 사람을 보는 눈, 나를 돌아보는 성찰적 자세를 통해, 더 좋은 사람이 되거나, 좋은 사람을 곁에 둘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갈수록 각박한 세상, 사람들의 정이 메말라 가는 상황에서 가볍게 접하며 읽을 수 있는 그런 에세이집, 이 책이 주는 전체적인 느낌일 것이다.

항상 행복할 수 없고, 그렇다고 늘 불행한 것도 아닌 게, 우리의 인생이다. 결국 어떤 큰 변화나 성장은 관계를 통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고,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삶의 가치와 행복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너무 벽을 치지도,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사례를 통해 나에게 맞는 것만 스스로 선택하며, 나를 위한 삶의 시간, 혹은 내가 아끼는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용기, 버티는 자세를 통해 사랑의 참 의미를 느끼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가볍게 만나며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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