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라는 무기

침묵이라는 무기 - 의도적으로 침묵할 줄 아는 사람만이 원하는 것을 갖는다!
코르넬리아 토프 지음, 장혜경 옮김 / 가나출판사 / 2019년 10월

자기 개성을 드러내는 시대, 사람들은 자신의 강점이나 남들과 다른 차별성을 강조하며, 특정 목적이나 결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한다. 또한 인터넷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사회, 다양한 플랫폼과 미디어의 존재,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말을 하거나, 관계에 있어서 대화를 해야 하는지, 성공한 사람들이나 말 잘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비법을 소개하며,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 잡았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 말을 많이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정말 다르다는 것이다.

책에서도 침묵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며,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나 상황, 혹은 비즈니스 상황 등을 바탕으로 때로는 침묵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물론 대화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며, 리더가 되는 법이나 사람들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며, 성공할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자칫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갈 경우, 생각지 못한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당사자들에겐 정신적 충격이나 의기소침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말정리나 비우기가 왜 필요하며, 때로는 상황에 따라 침묵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거나, 타인의 의도를 빠르게 포착하며, 나름의 대응법을 세우는 것도 하나의 대화법이 될 것이다. 친한 사이에도 이런 심리적 요소는 존재하며, 처음 보는 사람이나 상황에서는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내가 아무리 말해도 상대의 반응이 없다면, 말처럼 대화는 원만하지 못하며, 불필요한 생각이나 감정낭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침묵의 힘을 ​알아야 하며, 복잡한 세상과 사람들 속에서 나를 지키는 또 다른 수단이 될 수도 있기에,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이런 교정이나 나쁜 습관을 고치기 어렵다면, 때로는 작은 단계에서부터 새로운 방법을 접목시켜, 일상에서부터 활용해 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생각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대화나 말하는 방법에 있어서 관심을 갖지 않거나, 노력하지 않고 상대에게 이해만을 바라며,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거나 대립각을 세우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이 결국 무의미 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지만, 이제는 조금 더 빨리 깨우치며, 적당한 침묵과 필요한 말만 하는 영리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 누구나 관심받고 싶고, 나를 위주로 살아가고 싶지만, 현실을 냉정하며, 많은 것을 내줘야 하는 상황도 존재하기에, 책을 통해 배우며 스스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