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이별할 때 - 간호조무사가 된 시인이 1246일 동안 기록한 생의 마지막 풍경
서석화 지음, 이영철 그림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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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한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도 있지만, 현실의 문제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거나, 자신의 능력이나 환경에 맞게 일을 하기도 한다.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삶에 대해 얼마나 간절하게 살았는지, 사람에 대한 편견이나 편협한 시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무리 말해도 부족하지 않고,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람관계에 대한 생각이나 기본적인 예의나 덕목, 이 책을 통해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독특한 이력 만큼이나, 성장의 길을 추구하고 있고, 실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을 독백의 형식으로 구현한 책이다. 요양병원이라는 이미지, 간호조무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 천차만별의 반응이 나올 것이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능력이 우선되며, 돈을 잘 버는 것도 좋지만, 사람의 가치와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우리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항상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존재한다. 인간의 삶도 비슷한 흐름과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고, 생각과는 다르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또한 삶의 과정이자 연속성이다. 자의든, 타의든 나보다 약한 사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봤을 때, 우리는 어떤 생각과 선택을 해야 하는지, 개인의 자율성에 배치되며 강요를 하는 것이 아닌, 사람을 대할 때, 때로는 자연스러운 과정과 흘러감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집중과 직업의식, 때로는 자부심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며 살아가는 자세도 필요하다.

타인을 통해 배우며 성장한다는 자기관리나 계발의 기본적인 조건, 우리는 너무 멀리서 찾거나, 유명한 사람들의 말만 믿고 모방하려 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보통의 사람들, 이웃들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면 배워야 하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주고 받는 인간미를 잃지 말아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가치와 의미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일상이나 사회생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은 가치의 발견과 의미해석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때로는 다른 방향성과 방법론을 통해 성장하거나 나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통해 가볍게 접하며 삶의 의미와 사람의 가치에 대해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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