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의 역사 - 인류 역사의 발자취를 찾다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성춘택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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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변화와 긍정적인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고고학이라는 용어가 낯설게 느껴지며, 전문가들의 영역,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돈이 안된다고 평가절하 당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고고학 자체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과거의 사례를 배우며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또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사실 고고학은 어려운 학문이 아니다. 역사학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결국 인류가 진화하며 생존을 위해 투쟁했던 역사의 기록, 사실을 바탕으로 남겨진 문화유산에 대한 탐구, 이를 통해 미래적 가치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학문이자 분야로 정의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고고학을 다양한 영역으로 분류하며 독자들의 이해를 도우며 최대한 쉽게 소개하고 있다. 최초의 인류가 탄생하여 다양한 생존의 과정을 통해 터득한 살아가는 방식, 그리고 진화된 모습을 통해 인구를 늘리며 도시를 만들고, 이를 통해 계급사회를 구축해, 절대적인 생존권을 보장받았던 시대, 물론 사람들의 이기심이나 감정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미개한 모습, 야만적 행위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지만, 이는 철저히 현대인들의 관점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간은 항상 생존을 위해 투쟁했고, 때로는 자연을 이용하거나,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은 절대적인 가치이다. 다양한 맹수들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살아남았고, 뛰어난 지능을 통해 세상을 지배하며, 나름의 규율과 삶의 방식을 축조했고, 이는 위인이나 인물사에 치우친 역사적 평가가 아닌, 모든 이들의 나름의 노력과 고충을 통해 오늘 날의 모습으로 진화했음을 알 수 있다. 책에서도 역사적 의미를 갖는 주요 사건과 발견, 변화의 시대를 거치면서, 사라진 가치에 대한 돌아봄, 동시에 우리가 지금까지도 보편적 가치와 정서로 받아들이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함께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유물을 통해 만나는 고고학의 특성상, 획일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점이 많고, 지금도 나타나는 다양한 문화적 차이, 환경을 극복하는 과정이나 자원에 대한 가치와 인식이 생기면서 나타난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을 함께 바라본다면, 인류는 계속된 변화에도 또 다른 새로움을 갈망하는 그런 존재라는 사실에 공감하게 된다. 그렇다고 너무 역사적인 관점, 학문적 서술에만 치중된 것도 아니며, 현실의 삶과 인류가 걸어온 발자취를 분석하며, 나름의 대안과 정의를 잘 표현하고 있는 고고학의 역사를 통해, 어렵다고 느낀 부분에 대한 편견을 깨며, 현재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점, 과거를 통해 마주하는 새로운 가치가 무엇인지, 고려하며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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