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뇌 - 어제, 오늘, 내일 달라지는 내 감정의 모든 이유
루안 브리젠딘 지음, 임옥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보는 기준에 따라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 일 수도, 혹은 상대를 이해하거나 배우는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볼 수도 있는 그런 책이다. 요즘처럼 젠더갈등이 극에 달한 시국을 반영할 때, 상대에 대한 존중이나 이해, 공감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며, 혹은 믿고 싶은 대상이나 사건에 더 집중하기 마련이다. 인간은 누구나 완벽할 수 없기에, 배워야 하며, 때로는 경험적인 사례를 통해 이해하며, 상대를 존중하는 기본적인 감정 위에서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도 단순히 보기에는 여성에 대한 언급, 소개, 여성학 자체에 대한 관심도를 요구하는듯 하지만, 남자들이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여성의 속성과 특징, 심리학적인 분석과 접근을 통해 여성 자체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결혼을 하기 전의 여자, 출산 후에 달라지는 여자, 어머니가 되면서 강하게 작용하는 모성애나 남성과 비슷하게 생각하지만, 전혀 다른 감정변화나 표현을 통해, 때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기도 하는 여성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갖지만,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또 다른 표현, 다름의 차이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남성보다 정교하며 섬세한 존재, 이는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변화나 새로운 발견을 이끌 수도 있고, 여성들의 지위나 능력이 높아질수록, 부정적인 현상도 생기겠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더 나은 가치나 대안들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학적으로 바라보는듯 하지만 심리학적인 분석을 통해 일정한 논리를 펼치고 있는 이 책은 여성들이 보기에도 괜찮지만, 여성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남성들이나 항상 관계를 형성하거나 다양한 기준에서 여성을 생각할 때, 어렵다고 느끼는 남성들이 더 많이 보며, 생각한다면 도움이 되는 그런 책이다.

물론 남자 = 단순하다,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감정과 이성의 관점에서 구분이 쉽다고 일반화 할 순 없지만, 대다수의 남성들의 성향을 고려한 분석으로 볼 수 있고, 여성이라고 해서 무조건 예민하다, 섬세하다, 꼼꼼하다 등의 표현으로 일반화 할 순 없을 것이다. 사람 자체에 대한 관심과 평가를 통해 결론을 내려야겠지만, 이런 성별에 따른 심리적인 차이, 행동으로 드러나는 결정의 차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나름의 해결책을 마련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첨예한 갈등과 소모적인 논쟁,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젠더갈등,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생각하며 합리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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