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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놀이공원이다 - 두근두근, 다시 인터뷰를 위하여
지승호 지음 / 싱긋 / 2019년 10월
평점 :
개인이 살아가기도 벅찬 세상의 흐름,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사회문제나 공동체적 가치, 집단문화는 혐오나 부정의 대상이 되었고, 자본주의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주의의 강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등 획일화 된 가치의 강화나 이를 아주 합리적인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개인이 노력한다고 세상이나 사회가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왜 사회문제나 우리 사회의 흐름에 대해 파악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이 책은 나름의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
지금 당장의 이익이나 생계도 중요하지만, 더 큰 그림을 그리며 미래를 그려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인정하거나, 그 중요성에 공감하지만, 결국 단발성에 그치거나,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가기 마련이다. 모든 개인들을 변화시킬 수 없고, 다양한 이해관계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에서는 한국사회를 강타한 이슈나 다양한 계층갈등, 세대갈등, 그리고 가장 예민하다고 볼 수 있는 정치문제와 특정 정치인에 대한 언급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
항상 정치문제가 주요 이슈로 등장할 때, 개인의 학력이나 성별, 사는 지역이나 종교 등 다양한 기준이 복합적으로 고려되며, 하나의 주장이나 획일적인 집단이나 정당을 지지하게 하는 특이한 흐름이 존재한다. 물론 예전보다 나아진 다양성에 대한 인정이나 존중문화도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흑백논리나 진영논리, 혹은 선과 악의 개념으로 모든 문제나 사람에 대해 규정하며, 확실한 피아식별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는 성숙해 나가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으로 볼 수도 있지만, 언제까지 이 끝없는 전쟁적 상황을 경험해야 하는지, 나름의 정의나 판단을 내리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책에서는 진보나 보수의 대립, 혹은 지지정당과 반대정당에 대한 구분이나 비교가 아닌, 사람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문제에 대한 접근과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하는 일도 다르며, 관심분야나 영역도 다르지만, 결국 사회문제나 이슈에 있어서는 하나의 목소리가 필요할 때도 존재하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의나 올바른 사회의 방향성이 무엇인지, 지금 이 순간에도 쏟아지는 다양한 논쟁이나 문제에 대한 대립각, 이를 바라보는 나름의 기준이나 안목을 갖는 것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의 가치, 그리고 사회문제를 바라보며 인문학적 메시지를 함께 전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고민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