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1
김영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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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주는 다양한 의미나 가치가 있다. 요즘처럼 해외여행이 보편화 된 시대에는 상대적으로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있지만, 여전히 숨겨진 명소나 지역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국내에도 볼거리가 많고, 우리가 몰랐던 지역의 색깔이나 고유의 전통, 멋을 간직한 도시들이 즐비하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속초라는 도시도 그렇다. 단순히 강원도 여행, 강원도에는 뭐가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해도 좋고, 직접 체험하고 싶다는 여행객들에게 알맞는 가이드북이라 속초를 비롯해, 강원도의 정서, 그곳의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에서는 속초가 갖는 상징성과 그곳에서 삶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여전히 전통의 가치를 지키면서 계승하는 모습, 그리고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유도하는 모습까지, 이 책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 여행 가이드북, 혹은 도시인문학, 역사탐방 등 다양한 관점에서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굴곡의 근현대사를 직격으로 맞은 도시가 속초라서, 이 곳이 과연 대한민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모습도 간직하지만, 그만큼 해당 지역의 역사적 아픔과 어려웠던 시절을 버티면서 살아갔던 그곳 사람들의 삶의 애환도 함께 담아내고 있다.

특히 실향민들이 일군 지역의 색깔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한국전쟁의 아픔을 느낄 수 있고, 이는 아이들의 역사교육이나 역사탐방을 목적으로 하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어쩌면 과거와 현재, 미래적 트렌드를 복합적으로 담아내며, 지금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도시의 색깔답게, 기존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 그곳에서 여행객들을 위해 제공하는 식문화를 보면, 여전히 전통의 가치를 고수하고 있고, 이는 한국과 한국인의 정서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듯한 느낌을 준다.

속초라는 도시의 단면적인 정보, 인문지도, 혹은 관련 장소나 공간을 직접 탐방하며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가치의 의미부여와 해석, 책을 통해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글보다는 그림과 적절한 사진을 배치해,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 있고, 역시 강원도는 색다르다는 느낌과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흔히 접할 수 없는 자연경관, 이를 통해 마음까지 편안해 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여행 가이드북,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속초와 강원도를 이해하며, 우리의 역사, 한국인의 정신, 전통문화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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