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이규연의 로스트 타임 - 지연된 정의, 사라진 시간을 되찾기 위한 36개의 스포트라이트
이규연 지음 / 김영사 / 2019년 10월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 어쩌면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일 것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살아가는 생계도 빠듯하며, 어떤 진실을 마주할 때, 현실과 타협하거나 때로는 외면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고, 이상한 사람보다 성실하며 착한 사람들이 더 많기에, 삶의 의미나 가치가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왜 이런 거창한 말을 하느냐? 이 책이 주는 느낌이 그렇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쉽게 여겼던 부분의 재발견이나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이기 때문이다.

워낙 유명한 프로그램이며 JTBC를 넘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스포트라이트, 그 동안 다양한 사건과 이슈, 주제들을 넘나들며 사람들에게 진실과 정의가 무엇인지, 끈질긴 추격을 통해 영상의 질이나 양적인 측면 모두를 채워줬던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건이나 최순실 게이트 등 전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사건, 우리는 또 다시 잊으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인간은 워낙 망각의 동물이며, 현실의 삶을 살아가려 할 때, 챙겨야 될 것도 많기에, 일반적인 관점에서 이해한다면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사실을 바탕으로 리얼리티 취재를 추종하고 있고, 다양한 제보자들을 등장시켜, 현실의 문제를 대중들과 소통하며,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책을 통해 만나는 느낌 또한 색다르며, 그 동안 많은 시간이 흘렀기에, 다시 재조명하고 싶은 사건이나 티비로 봤을 때, 채워지지 않았던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스포트라이트의 전진은 우리에게 잠시 쉬어가는 의미, 그 이상의 가치를 소개하고 있기에, 책을 통해 접한다면 분명한 도움과 메시지를 제공해 줄 것이다.

때로는 너무 적나라한 보도로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음모론을 추종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받았지만, 이런 프로들이 많아 질수록, 우리는 진실에 귀 기울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개인과 공동체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인지, 성찰적 의미를 포함해 다양한 부분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책으로 출간된 이규연의 로스트 타임을 통해, 단순한 호기심이나 사건사고에 대한 관심이 아닌, 사회문제에 대해 조금 더 다가가며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마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