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은 전쟁이 아니다 - 우리는 왜 젠더 전쟁에서 자유로워져야 하는가?
조안나 윌리엄스 지음, 유나영 옮김 / 별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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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너무 뜨겁고,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기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되는 문제, 바로 젠더갈등으로 말하는 남녀문제이다. 이는 한국사회를 강타했고, 지금도 온라인 기사나 주요 포털사이트만 봐도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모든 이들을 일반화 하며 해석할 수 없고, 자성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불필요한 남녀갈등을 유도하거나 부추기는 기자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별력있는 시각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아무리 좋은 설득하며, 상대에 대한 이해를 구하더라도, 다른 성에 대한 존중과 인식의 전환이 없다면, 크게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유명인의 커밍아웃, 페미니스트 선언, 이 자체적인 행위가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불필요한 이권추구나 말도 안되는 궤변이나 논리 혹은 오히려 역차별을 종용하는 주장 등은 사회적으로 사람들에게 공감은 커녕, 매우 비난적인 목소리에 직면하게 된다. 그만큼 남성이라서 혹은 여성이라서 서로의 권리나 자유, 책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나 결과를 만드는 것이 개인이 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니며, 그렇다고 특정 집단에 의존해, 세상이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따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젠더갈등을 최소화 하며, 그 본질을 알아가는 노력을 통해, 우리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이해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도 요즘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페미니즘과 여성의 자유, 나아가 여성학에 대한 본질적인 부분을 소개하고 있다. 세상은 철저한 권력이나 자본의 힘으로 움직이고 있고, 여전히 남성들이 모든 것을 중심적으로 수행하며, 세상의 변화나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무조건적으로 여성의 자리를 달라, 여성의 권위를 높여야 한다. 심지어 새로운 모계사회를 구축해야 한다 등의 다소 급진적인 주장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다고 세상이 바뀔 것인가? 결국 대중들의 공감을 얻어야 하며, 철저한 이기주의 논리가 아닌, 부족한 부분, 정말 차별로 인해 고통받는 분야가 무엇인지, 구분을 통해 필요한 분야에 역량이나 지원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하는 공감대 형성이 우선일 것이다.

막연하게 여성이라 당했다, 남성이라 당했다 등의 개인적인 감정이 섞인 발언이나 주장 대신, 본질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해, 여성들이 왜 페미니즘을 주장하는지, 또한 역차별로 인해 감정이 상한 남성들은 왜 또 다시 그들을 공격하는지,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는 노력을 해야지, 끝까지 서로의 이익에만 몰두해, 진짜 필요한 역량결집이나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것에 주저해선 안 될 것이다.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상대적인 관점에서의 페미니즘, 그리고 진짜 여성의 자유와 차별이 무엇인지, 적어도 이 책을 통해 관심을 갖고, 근본적인 대책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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