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너머의 통일 - 남북한에 전하는 동서독 통일 이야기
이대희.이재호 지음 / 숨쉬는책공장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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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염원, 숙원, 혹은 언젠가는 반드시 우리가 수복해야 하는 한반도 이북의 땅, 통일을 쉽게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세대별로 통일을 경험한 세대, 혹은 전혀 다른 일로 여기는 세대, 나와는 무관한 큰 단위의 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물론 개인이 통일에 대해 어떤 혁신적인 변화나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개인들이 모여 사회적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 그리고 우리가 통일의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한 고민과 접근, 그리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까지, 이 책은 종합적인 관점에서 말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인정하는 세계적인 선진국인 독일, 그들도 통일을 통해 더 높은 단계로 성장할 수 있었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이나 인재를 배출하며, 오늘 날과 같은 모습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와 독일의 상황은 다르며, 시대적인 배경이나 흐름 또한 확연한 차이점을 보인다. 그렇다고 통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더 큰 국가로 도약하거나, 개인의 관점에서도 절대적인 경제성장이나 더 나은 결과에 대한 생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고, 항상 북한의 존재, 통일하지 못한 대가로 인해 치르고 있는 비용적인 부분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도 그랬다, 주변국들의 엄청난 반대, 전범국이라는 이미지, 세계 냉정체제의 혼란속에서 통일은 매우 진부하게 보이거나, 학자들이 말하는 이론적인 완성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시대변화나 혁명적 사회변화는 아주 사소한 차이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결국 국민들이 통일에 대해 열망했고, 자유라는 인간의 본능을 쫓아, 삽시간에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그들이 준비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지만, 통일 후에 어려워진 그들의 상황,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손해보다는 이익, 또 다른 기회의 창출로 이어지며 통일된 하나의 국가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의 모습도 그렇다. 이론으로 배우는 통일과 북한학에 대한 접근,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제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갖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거나, 또 다른 투자를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 사회적 혼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독일의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평화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체제를 통해 북한을 흡수하는 통일을 바랄 것이다. 말처럼 쉬운 일도 아니며, 갑자기 일어날 수도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서, 어렵게 느껴질 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통일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관심을 갖고, 생각해 본다면 분명 다양한 기회제공, 엄청난 성장과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긍정과 부정의 평가가 공존하는 문제라서 조심스럽지만, 그렇다고 간과해선 안 될 우리의 과제일 것이다. 꼭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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