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느끼한 산문집 - 밤과 개와 술과 키스를 씀
강이슬 지음 / 웨일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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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겐 비슷한 경험이나 정서가 흐르기 마련이다. 실패를 맛 본 사람이나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들은 그 아픔을 알기에, 이를 경험삼아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도 공감할 줄 알며, 나름의 답을 찾아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도 과거를 회상하며, 잊을 수 없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이 경험한 사례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더 힘들고 아픈 청춘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면서도, 현실의 어려움에 깊이있게 공감하고 있다.


그리고 제법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자신의 감정과 미래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가난을 팔아서 돈을 벌겠다는 표현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주는 표현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돈벌이가 안되는 꿈을 쫓아, 수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상경하거나,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묵묵히 수행하며 살아간다. 어쩌면 기약없는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생각일 수도 있지만, 결국 우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삶을 살아가며, 저마다 다른 개성이나 주관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의 사례를 통해 발전하거나, 성장하려는 의지를 갖게 된다.


책에서는 거창한 표현보다는 솔직한 표현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현실과 이상의 중간점에서 경험담을 전하는듯 하다. 단순하게 표현한 산문집, 가볍게 읽으며 이런 사례도 있구나 하며 공감할 수 있는 에시이집으로 볼 수도 있지만, 책을 접하게 되는 순간, 독자들은 자신을 돌아보며, 현재와 가까운 미래, 그리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 개인적인 성공이나 염원이 무엇인지, 스스로를 성찰하거나, 더 나은 방법론을 찾기 위해 변화를 추구하게 되는 그런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다소 냉정한 표현, 자기절제, 혹은 버티면서 한 길을 가는 고집이나 주관으로 볼 수도 있지만, 누구나 아픔은 있고, 환경적 차이로 인해 성인이 되면서 달라지는 가치관이나 성격 등이 존재한다. 하지만 좌절하지 말아야 하며, 세상이 나를 변하게 하듯이, 나도 유연하게 변해야, 이 복잡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지키면서 사회와 사람들, 그리고 넓게는 세상을 향한 나름의 정리나 통찰력까지, 책을 통해 일상에서 잊고 있었던 그런 의미들을 돌아보며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인 에세이집, 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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