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 - 피해자 없는 범죄, 성폭력 수사 관행 고발 보고서
T. 크리스천 밀러.켄 암스트롱 지음, 노지양 옮김 / 반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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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빠르게 발전했고, 많은 변화를 통해, 개인들이 누리는 자유의 정도나 누구나 원하는 일에 대한 선택이나 삶에 대한 자기 중심적 가치관 정립 등 우리가 자연스럽게 여기는 가치, 누구나 동의하는 정서적인 부분까지, 많은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며 발전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의 가치나 원칙을 고수하며,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고, 이에 법의 기준이나 모호성, 혹은 법 형량 자체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나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어이없는 경우는 늘 존재해 왔다. 이 책에서도 성범죄의 심각성과 위험성, 그리고 피해자가 겪는 고통을 주로 다루고 있다.


여성들의 인권, 양성평등의 취지,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들이 활발한 사회활동을 통해, 나름의 기여와 사회적 평등을 위해 투쟁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적 약자라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며, 성범죄나 성폭력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모든 이들의 관심과 새로운 기준이 필요해 보인다. 책에서도 여전히 여성들은 많은 피해를 겪고 있고,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 흐름, 사회문제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물론 성범죄 자체를 완벽하게 막을 순 없어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나 피해자를 존중하며 사회가 올바르게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과 끝까지 수사하며 쫓는 끈기가 필요해 보인다.


범죄 자체에 대한 통제나 성범죄에 대한 묻어두는 형식의 수사나 접근이 아닌, 피해자가 숨는 세상이 아닌, 가해자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해당 범죄의 추악함이나 수치스러운 부분을 알리며, 대중이 함께 소통해야 하며,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혐오나 범죄, 차별적 발언은 성숙된 방향, 그리고 긍정적인 결과를 낳도록, 모든 이들의 생각변화가 시급해 보인다. 이는 어떤 직업이나 부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닌, 사람 자체에 대한 몰이해나 존중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으로 보이며, 이는 여성문제, 나아가 사람에 대한 존엄성, 인권문제로 크게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책의 제목이 다소 직설적이며, 누군가의 눈에는 매우 불쾌하게 보일 지 모르나, 언제까지 숨길 수 없는 노릇이며, 숨긴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다. 확실한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 그리고 성범죄가 왜 이렇게 심각한 범죄행위이며, 강력범죄로 규정하고 있는지, 성에 대한 가벼운 인식이나 놀이문화적인 해석이 아닌, 상대를 존중하며,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들이 겪을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을 통해, 해당 사안을 바라보며, 모든 사람들이 더 건전한 방향으로 바라봐야 한다.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성범죄의 현실, 여전히 침묵을 강요당하는 여성들의 존재, 이젠 수면 위로 올려서 논의하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알아야 하는 부분에 대한 용기있는 고백, 책을 통해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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