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지금 가자 - 요즘 젊은이 아들과 한때 젊었던 엄마의 배낭여행 이야기
한옥자.유근남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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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경제활동을 하든, 어떤 일을 하더라도, 미래를 생각하며 움직이는 그런 본능을 갖고 있다. 누구나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가치를 인정하며, 부에 대한 해석이나 가족관계나 여러 인간관계에 대한 의미 등 결국 사회가 강요하는, 혹은 시대변화나 나이대에 맞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배우거나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게 된다. 특히 여행의 경우네는 다양한 의미해석이 가능하다. 단순한 관광이나 쇼핑, 혹은 자연을 통해 쉬거나, 단순하게 즐기는 여행부터, 혼자서 떠나는 기행, 혹은 문화관광 코스나 역사탐방, 누구와 함께 하든, 여행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이 책이 특별한 것은 사람들의 미래 지향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재의 모습, 지금 당장이라는 행동력을 주문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을 생각할 때, 세월이나 시간은 언제까지 기다려주지 않고, 항상 지금 이 순간을 즐기거나, 최선을 다하며 상대에게 배려하거나 마음을 표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부모님의 경우에는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내가 성숙하거나, 성장하는 만큼, 나이를 먹거나 사회생활적 경험을 쌓는 만큼, 부모들은 늙어가며, 안타까운 모습을 보일 것이다. 결국 여행을 통해 주는 의미가 다양하겠지만, 왜 함께 하는 여행을 지금 당장 해봐야 하는지, 시간이 지나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하지 않으려면, 이 책을 통해 그 의미에 공감하며 생각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는 동남아 5개국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태국,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까지, 물론 선호하는 나라가 존재하며, 개인의 취향이나 가족들의 선호도에 따라 국가나 지역은 크게 상관없을 것이다. 국내여행이라 하더라도, 부모님과 함께 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에 주목하며, 더 이상 여행을 미루며, 기약하지 못할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낸다는 의미, 가족에 대한 의미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통해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의 가치나 의미가 무엇인지, 성찰하거나 되새길 수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배울 점은 다 배웠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에세이적 형식이라 자유로운 느낌이 강하며, 부모의 사랑, 그리고 부모가 자식에게 무조건적으로 퍼주는 희생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당장의 생계, 해야 하는 일, 내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기간이나 지역, 여행에 번거로운 것들, 너무 꼼꼼해서 계획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여행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내 시간이 빨리 흘러가듯, 부모의 시간은 더 빨리 흘러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젊을수록 많은 경험이나 다양한 견문을 쌓거나, 가족관계에서 보다 많은 것을 함께 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그 방법론이 무엇인지, 배낭여행이 주는 의미, 이를 통해 알게 되는 부모나 가족에 대한 사랑 등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 일하는 이유 등으로 대변되는 성장의 관점, 혹은 인문학적 느낌을 채워줄 것이다. 여행을 통해 알 수 있는 삶의 의미와 자세, 책을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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