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일본! 작게 보고 크게 보고 - 핑크색 뇌를 가진 라틴계 한국인, 그가 본 일본이라는 나라
박경하 지음 / 행복에너지 / 2019년 4월

우리에게 일본은 믿을 수 없는 나라, 혹은 겉과 속이 다른 나라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아무래도 그들의 정치, 일본인들의 성향, 역사를 왜곡하는 행태 등 우리와 많은 마찰을 빚고 있다. 하지만 이방인의 눈, 혹은 제 3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일본과 일본인은 어떨까? 부정적인 이미지도 존재하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일본을 알아야, 그들의 행보에 대응할 수 있고, 우리가 주도하는 새로운 한일관계를 펼칠 수 있기에, 이 책이 주는 의미는 새롭게 다가온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 사회의 모습, 그리고 특정 집단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정치적인 행위나 결정들까지, 겉으로 보기에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소개와 그들은 철저한 국익적 가치, 일본인 자체적 우월감을 통해 예전의 영광을 그리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좋은 것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일본식 문화로 승화하며, 돈이 안되거나, 필요없는 부분, 혹은 자신보다 약하다고 평가되는 순간, 행해지는 잔인한 근성까지, 어쩌면 매우 실리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오늘 날의 일본, 그리고 미래의 일본, 물론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그들은 합리적인 행동으로 여길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광폭행보에 제동을 거는 세력들도 존재하며, 모든 일본인들이 배타적인 것은 아니며, 늘 자신들의 처지나 미래에 대해 걱정하며, 주변국들과의 마찰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물론 일본이 세계적으로 갖는 신뢰감이나 경제적인 힘을 무시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모든 가치나 행동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매우 상대하기 어려운 이웃임이 분명하며,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순간, 그들의 치밀한 전략에 말릴 수도 있기에, 그들의 역사와 문화, 근대화의 과정, 그리고 현재의 일본인들의 성향이나 정서를 파악하는 분석이 더 중요할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가치들을 소개하며,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그들의 모습부터, 새롭게 다가오는 이질적인 문화적 차이까지,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들의 절대적인 생존전략, 하지만 한일관계를 걱정하는 내부적 요인과 내부적 문제를 외부적인 사건으로 활용하며 정치적인 희생이나 활용을 하는 행동력까지, 단순한 극우 프레임이나 일본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일본인들 정서에 숨어있는 그들의 본모습, 그게 무엇인지 알아야 그들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흘러가면서, 일본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작은 배움도 얻고, 일본과 일본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며, 판단해 보자.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