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탐사

미국과 소련의 우주 탐험 대결 - 최초의 인공위성부터 달 착륙 그리고 우주 정거장까지 ㅣ 풀빛 지식 아이
클라이브 길포드 지음, 폴 다비즈 그림, 채연석 옮김 / 풀빛 / 2019년 8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에 대한 관심은 절대적이다. 어린 시절의 양육이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자율성과 책임을 동시에 주는 훈육이나 교육관에 대한 고민,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아이의 호기심이나 지적성장, 창의력 개발 등 긍정적인 교육에 영향을 주는 것은 상상력에 대한 자극이다. 어른들도 나이를 들면서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이나 기억이 강하게 작용하듯이,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매우 자유롭고, 때로는 무한한 가능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도 이런 취지에 맞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세계정세, 강대국들을 표현하며, 우주와 지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세기,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투자하며, 나름의 성과를 냈던 분야인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언급을 통해, 인류 최초의 달탐사와 우주탐사, 이어지는 인공위성의 개발과 우주정거장의 등장, 결국 다양한 대중문화나 영화로 제작되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켰고, 더 많은 분야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공유하며, 우주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이나 기준을 정립하게 되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아이들에게 비교적 쉽게 접하며,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그런 책이다.

대부분이 그림과 간단한 소개를 위주로 우주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교재로 적합하며, 과학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주며, 세상을 바라보는 나름의 기준이나 판단력 또한 함께 제공해 줄 것이다. 특정 국가에 대한 언급이 우주나 지구과학적 현상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자, 절대 어려운 전문성을 갖는 것도 아니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아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그들의 우주탐사, 그리고 후발주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우주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례까지, 함께 생각하며 확장적으로 만나볼 수 있기에,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보이지만, 부모가 함께 봐도 무방하며, 우주나 과학 분야에 대해, 관심은 많으나 사전 지식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어른들도 가볍게 읽으며 배울 수 있는 책이기에, 확실한 보탬을 줄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노력과 자세로 우주를 바라보며 접근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차원에서 접근하며, 우리가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가치들을 구현해 줄지, 책을 통해 느끼게 되는 과학적 상상과 미래를 생각하는 나름의 안목은 괜찮은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우주 탐험, 자체적인 의미,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인간의 가치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되는 그런 책이다. 만나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