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웨폰 - 핵보다 파괴적인 사이버 무기와 미국의 새로운 전쟁
데이비드 생어 지음, 정혜윤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생각하는 미국이라는 나라,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할 것이다. 세계를 지배하는 국가, 혹은 모든 곳에 개입되는 경찰국가, 평화를 지향하는 나라, 민주주의 상징이나 자본주의의 꽃으로 표현되는 등 그 의미도 상당하다. 그만큼 미국이 갖고 있는 세계적인 영향력이나 패권질서의 재편, 혹은 경제를 통해 모든 것을 장악하는 그들의 역사와 지금도 발전하고 있는 모든 산업을 바라봐도, 쉽게 무너질 거란 생각은 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만약이라는 가정은 언제나 신선하게 다가온다. 책의 저자도 이런 가치를 기반으로 자신의 생각을 통해, 세계정세와 국제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지금도 미국이 정의한 나라, 미국에 도전하는 나라는 무너지고 있고, 이미 경제라는 카드를 통해 그 힘이 막강함을 과시하고 있다. 물론 핵무기로 대표되는 비대칭 전력을 가진 국가들이 있지만, 핵무기는 사실상 압박용이자 협상용 카드지, 그게 모든 물리력을 강제하는 수단은 아닐 것이다. 핵무기 비확산조약이 왜 존재하며, 핵을 가지려는 국가들이 왜 그토록 철저히 외면받고, 국제적으로 고립되는지,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사이버전이다.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대중적인 관점에서는 매우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도 대표적인 강대국이나 선진국, 경제대국 할 거없이 모든 나라들이 사이버전을 치르고 있고, 이는 미국의 입장에선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될 수 있다. 물론 미국도 그들 나름의 대응을 통해, 더욱 발전한 현대전을 그릴 것이며, 모든 것을 자신들의 영역 안에 두며, 이기려 할 것이다.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고, 세계사적으로 보더라도, 패권을 가진 세력이 영원했던 법은 없었다. 항상 위기와 패망이 반복되었던 과거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사이버전이 무엇이며, 왜 그토록 관련 인재를 양성하거나, 보이지 않는 음지에서 더 많은 기술개발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지, 이 책은 잘 말하고 있다.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이미 드러난 사건들도 존재하기에, 새로운 전쟁의 개념, 무기의 개념이 이해될 것이며, 예전처럼 사람이 투입되는 그런 국지전이나 대규모 전쟁이 아닌,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더 큰 재앙적인 전쟁이 열릴 수도 있을 것이다. 세계화의 흐름속에서 우리는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며, 우리 안보나 국익에는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물론 전문가들도 노력하겠지만, 대중적인 관점에서도 관심을 갖고, 흐름을 이해한다면, 생각보다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절대적인 영역인 안보나 국방에 대해서도,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퍼펙트 웨폰과 함께 흥미로운 국제관계, 정세를 이해하며 배워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