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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진 하늘
루크 올넛 지음, 권도희 옮김 / 구픽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세상을 살다보면 다양한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이런 인생도 있구나, 혹은 전혀 다른 경험을 한 사람들의 사연까지, 항상 소통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이유, 결국 나를 위한 치유의 길이 될 수 있고, 세상과 사람을 통해 배우는 또 다른 의미와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도 이런 취지에서 발간되었고,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한, 혹은 철학적 의미를 탐구하는 모든 분들에게 제법 신선한 충격과 잘 짜여진 이야기를 전해받게 될 것이다.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이 가장 중요한 순간, 혹은 행복해야 하는 시간에서 절망으로 추락하는 과정을 표현하며, 자신이 경험했던 일들에 대해 느꼈던 당시의 감정을 생생하게 말하고 있다. 누구나 죽음이나 질병으로 표현되는 부정적인 일들이 벌어지지 않길 희망하지만, 삶은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으며, 때로는 정반대의 절망적 상황과도 마주하게 된다. 물론 비극적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행복적 결말도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마음과 노력으로 극복하며, 혹은 용기있게 마주하며 살아갈 것인지, 태도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 줄 것이다.
또한 유한한 삶을 사는 현실을 자각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와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도 변해야 한다. 최근에는 웰빙 못지않게 웰다잉이라는 용어가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그만큼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는 의미를 갖는다. 누구나 태어나서 죽음으로 흘러가듯, 그 시간이 짧을 수도, 길 수도 있기에, 너무 두려워 하는 자세보다는 받아들이는 태도, 혹은 내려놓고, 또 다른 누군가를 보낼 때, 잘 보내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신의 영역이라 한계가 있지만, 그만큼 극적인 요소가 많고 삶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경험하지 못하면 공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부정적인 경험을 해보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에 공감하며, 그들의 아픔이나 행복에도 함께 존중할 수 있다면,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이나 과정들도 유의미한 가치로 재해석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런 의미를 생각하며, 소설적 기법도 마음 껏, 즐기며 읽어보는 그런 시간을 가져 보자. 또 다른 삶의 의미와 죽음의 본질을 알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