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를 모르는 위대한 노동자 - 박서보의 삶과 예술
박승숙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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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영역, 혹은 그들만의 리그라고 말할 수 있는 분야의 사람을 만나보자. 이 책은 일생을 그림에 바치며 살아온 화가의 이야기이다. 대중들이 느끼는 미술과 예술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너무 난해하며 복잡하다, 혹은 조금만 공부하면 쉽게 써먹을 수 있는 분야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예상된다. 하지만 미술이나 예술을 너무 학문적으로 접근하진 말자. 우리의 삶이 녹아있는 분야이며, 결국 인문학적 가치를 전달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 연결짓는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저자도 단순한 그림이나 행위예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 그리고 그속에서 경험한 자신만의 삶의 자세, 이를 통해 남들보다 빨리 보게 된 가치나 먼저 경험하며 배운 여러가지 철학적 의미들을 함께 전하고자 한다. 물론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며, 아무 관심없이 철저히 배척하는 사람들도 존재할 것이다. 물론 그들에게 강제로 종용할 순 없지만, 또 다른 변화를 그리거나, 삶의 의미를 되찾고 싶다면, 예술을 통해 얻는 새로운 관점의 변화는 상당히 의미있을 것이다.


나에 대한 의미를 되찾거나 알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의 자세를 그리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 그런 삶의 가치를 찾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가볍게 접해도 관계는 없다. 미술과 예술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기 힘든 또 다른 가치를 매우 쉽게,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힘이 있고, 이는 다양한 미디어가 발전한 요즘 시대에도 맞는 또 하나의 플랫폼이자 가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라는 단어에 주목한 저자, 변화가 모든 것을 성장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변화를 거부해서도 안될 것이다.


나만의 리듬이 있고, 주관이 있어야 하며, 세상을 보며 변화의 타이밍과 활용법을 생각하는 그런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사람들은 항상 경쟁에 치여, 시간에 쫓겨, 더 나은 길이 있음에도 무리수를 두곤한다. 개인의 잘못이라고 말하기에, 사회적 흐름이자 문제이기도 하지만, 나만의 리듬으로 살지만, 절대 도태되지 않고, 때로는 속도보다는 방향성에 무게를 둔 인생철학이나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적어도 이 책을 통해선 이런 가치들에 대해 생각하며 돌아보는 그런 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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