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치 - 전민식 장편소설
전민식 지음 / 마시멜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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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가 예민한 때, 어쩌면 시의 적절한 책으로 보인다. 독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당연히 우리 땅이라는 논리가 작용하지만, 일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의 주관적 해석일 수도 있고, 독도가 분쟁지역화 된다면, 오히려 국제적인 여론은 우리에게 불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땅인 명확한 근거와 이유에 관심을 갖고, 나아가 일본의 역사왜곡에도 맞설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져야 한다. 이 책도 광복절날 출간되어, 강치를 통해 독도를 말하고 있고, 독도를 지키고자 했던 안용복 선생의 생애를 그리고 있다.


한국사를 공부하다 보면, 잠깐 언급되며, 독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백성으로 기술된다. 하지만 모든 위정자들이 무관심했던 우리의 독도를 일본정부에 찾아가 항의하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귀국했지만, 오히려 정부로부터 불필요한 분쟁과 논란을 키웠다는 이유로 모함당한다. 지금의 위안부 문제나 독도문제, 강제징용 배상 등 여러 역사 관련 사회문제와도 닮아있는 모습이라,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또한 언급되는 강치는 우리의 땅, 독도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동물이다. 일본인들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되었고, 결국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 일어난 일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누군가는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오로지 이익이나 사익에만 몰두하며, 멀쩡한 땅을 넘기기도 하는 현실에서 민족주의도 아니며, 역사의식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고, 보는 관점에 따라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독도가 주는 의미나 그 상징성에 대해 냉정하게 짚어야 한다. 책을 통해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인식의 한계나 역사를 정쟁으로 이용하는 집단의 존재, 국민들이 분열되어 외세에게 좋은 명분을 주는 것은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결국 국민들의 관심과 올바른 역사관을 통해, 다양한 변화를 이룰 수 있기에, 책을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


소설적 기법을 사용했지만, 독도와 안용복, 그리고 강치를 쉽게 소개하며, 독도와 연관된 역사적 사건과 중요성을 함께 소개하고 있기에, 역사를 잘 모르는 분들도 쉽게 읽으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일관계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이며, 어쩌면 우리는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 책의 내용이 곧 영화화 될 것이란 얘기도 있고, 지금은 위안부 문제나 강제징용 문제가 더 크게 관심을 받지만, 독도문제 또한 우리가 쉽게 생각해선 안될 것이며, 치밀하게 날조를 잘하는 일본인들의 성향을 고려할 때,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독도를 지키기 위한 관심과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강치를 통해 만나는 독도의 역사, 책을 통해 만나보자. 또한 잘 몰랐던 인물인 안용복 선생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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