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국가들 - 누가 세계의 지도와 국경을 결정하는가
조슈아 키팅 지음, 오수원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누구나 과거의 화려했던 시절은 존재한다. 이는 국가도 마찬가지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할수록, 나름의 전성기가 존재하며,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현대사회에서 국가와 국경, 그리고 주권과 영토, 국민이라는 개념, 가장 기본적인 단위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이게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고립주의 외교나 폐쇄적인 국가경영으로는 시대변화에 도태되거나, 다양한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내기도 힘들 것이다. 그래서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보며 접근할 필요가 있고, 국가와 국경을 구분짓는 기준이나 이를 지도로 표현하는 방법에 주목해야 한다.


이 책도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상식이나 국가에 대한 기준, 혹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각종 분쟁지역이나 내전을 바라보는 태도나 평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결국 자주권이나 자위권으로 말하는 국력이 있어야 국익을 챙길 수 있고, 국제사회로부터 합당한 지지도 이끌어 내는 법이다. 물론 소수민족 사태나 다양한 차별, 힘있는 국가가 공권력이나 물리력을 동원해, 다른 대상이나 민족, 혹은 작은 국가를 탄압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국제관계나 외교가 힘에 의해 좌우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이며,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기준에 따라 다른 반응이 뒤따를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이니, 세계화의 진전으로 더이상의 국경은 무의미하며, 새로운 형태의 세계기구나 국가가 출범할 것이란 예측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의 갭차이가 존재하듯,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도 많고 시일이 걸릴 지도 모른다. 우리가 아는 상식, 지금과 같은 질서가 미래에도 계속되리란 보장은 없고, 여전히 사람들이 잊고 있는 소수민족이나 작은 국가에 대한 평가, 책을 통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선진국이나 경제강국, 복지국가, 강소국 등 다양한 형태의 국가는 존재하지만, 그들이 이끌어 가는 국제질서가 모든 것을 증명하며, 지도를 통해 드러나는 것일까? 매우 일차원적인 질문이지만, 정답은 없는 것이다.


나라가 없어도 민족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고, 민족은 소멸해 가지만 다양한 형태로 나라가 존재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즉 인간의 문명사에 있어서 역사가 왜 존재하며, 이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조건적인 진리로 받아들이는 오류 또한 경계해야 할 것이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관심을 갖는다면 더 다양한 관점에서 세계사나 국제관계에 대해 접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관련 분야나 비슷한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는 가치나 결과물들이 존재할 것이다. 책을 통해 접하는 정치학, 혹은 외교학적 의미, 현실의 문제를 바탕으로 배워 보자. 기존의 통념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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