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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치는 왜 퇴보하는가 - 청년세대의 정치무관심, 그리고 기성세대의 정치과잉
안성민 지음 / 디벨롭어스 / 2019년 7월
평점 :
사람들이 정치와 정치인을 바라보는 기준은 매우 다르며, 각자 추구하는 이념이나 성향에 따라 같은 상황이나 변화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해석을 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는 자유주의, 혹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매우 자연스러운 결과이지만, 이를 배척하거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 바로 부정과 비리로 이어지는 정치의 오염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젊은세대나 기성세대 할거없이 나름의 명분과 주장만 난무할 뿐, 구체적인 대안을 내지 못하는 우리 정치의 민낯,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사람과 정당을 바라보거나 선거를 해야 하는지, 유권자의 입장에서 매우 어려운 질문 일 수 있다.
이 책도 나름의 주장과 논리를 통해 다양한 관점과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청년정치에 대해 말하고 있다. 물론 젊은 패기와 열정을 앞세우는 정치나 표를 얻기 위한 그들의 선거전략을 폄하하거나, 방법론에 대해 변화를 강요하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대안이 있겠지만, 결국 한국사회의 문화나 국민들의 대중정서를 감안한 정치행위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정치학적 분석이나 평가가 아닌, 사회학적인 요소나 심리적인 요인, 때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능력과 실력을 통해, 입증할 수 있는 확실한 리더나 인물을 갈구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기성세대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정치적인 역량이나 경험전수, 이를 가볍게 여겨선 안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증,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하는 신정치를 바라지만, 결국 정치인이 되는 순간, 달라지는 그들의 논리와 행동에서 크게 실망하기도 하는 법이다. 지금 당장 정치구조의 개혁이나 적폐청산으로 말하는 급진적인 변화는 힘들겠지만, 정치의 본질이 무엇이며, 정치인이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소양과 덕목에 대해서 집중해야 한다. 또한 한국정치가 갖고 있는 특수성, 유권자들을 바라보는 정치인의 전략은 무엇이 있는지, 항상 배우겠다는 낮은 자세로 임해야 기회도 얻고, 힘들게 얻은 기회를 활용하여 소망하는 사회변화나 개혁, 혹은 일정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청년정치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해석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결국 알아야 하는 조건이나 갖춰야 하는 덕목을 진단하며,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포용적인 정치, 정책적 대안과 실리와 명분을을 함께 고민하며 발전하려는 사회개혁,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 등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솔직한 진단이 인상을 끄는 책이다. 변하지 않는 정당, 그리고 기성세대들이 왜 계속해서 정치판을 뒤흔들고 있는지, 청년들은 자각해야 하며, 변화가 필요하다면 과감한 변화 또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 또 다른 세력들은 미친듯한 정치과잉, 폭주현상, 결국 우리 모두의 책임과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청년정치와 한국사회, 한국정치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