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마더
에이미 몰로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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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일어나면 안되는 그런 이야기를 통해, 사회가 바라보는 여성들의 삶, 특히 싱글맘을 비롯해, 자녀육아나 양육을 병행하며 사회생활을 하는 많은 분들에게 다양한 감정과 공감을 주는 그런 책이 될 것이다. 사회가 발전하고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특정 범죄나 사건의 유형도 잔인해지며, 보편적인 사고로는 이해가 안되는 그런 일들이 흔히 일어나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가 겪는 다양한 인간성의 양면과도 같고, 이를 사회적으로 풀어내기도 하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어떤 선택과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제법 진지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 책도 평범한 일상에서 자신의 삶에 충실하며, 모든 일에 완벽을 추구하는 등장인물의 성향을 소개하며, 늘 변함없이 흘러가는 그런 하루를 살아가지만, 하룻 밤의 일탈로 인해, 아기가 사라지며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범죄소설, 혹은 추리소설로 봐도 괜찮지만, 현실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어떤 비극이 일어날지, 피해자의 고통과는 별개로 세상의 시선이나 사람들이 바라보는 일정의 소모적인 가십거리, 결국 나의 일이 아니기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공감능력의 결여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타인에게는 매우 엄격한 기준이나 잣대를 강요한다. 그리고 언론을 비롯해, 돈벌이나 수익을 위해, 타인의 아픔이나 상처 따위에는 둔감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에는 민감한 그런 집단이나 개인들의 위선적인 모습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피해자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이 추축이나 상상을 더해 기사를 내보낸다면, 결국 그 피해는 사건의 주요 인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며, 되돌릴 수 없는 다양한 피해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어떤 사건이나 일에 있어서는 주객이 전도되는 기이한 결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책도 매우 단순한 사건이지만, 일이 매우 복잡하게 꼬여가는 과정을 통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소설적 기법도 인상깊지만, 주인공의 심리나 심정에 몰입하며, 그들의 어려움에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책이 될 것이다. 또한 여성들에게만 강요되는 사회적 편견이나 말도 안되는 논리로 그녀들을 궁지로 몰아가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심리까지, 우리 사회의 단면과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여성을 대표하는 그런 소설로 봐도 무방하며, 이들의 아픔과 상처에 공감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보탬이 되거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퍼펙트 마더를 통해 이야기 자체에 대한 재미도 챙기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함께 공감하며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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