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세 살배기 남편 그래도 사랑해 - 치매 남편과 함께한 6년, 그리고 당신의 빈자리
배윤주 지음 / 청년정신 / 2019년 7월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심신, 미리 건강관리를 하며 신경을 쓰더라도, 뜻하지 않게 겪을 수 있고, 생각보다 이른 나이에 경험할 수 있는 질병의 발생, 물론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더라도,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 남겨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절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이는 개인의 문제, 혹은 관계된 사람의 문제일까? 아니면 사회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사회적 영역일까 말이 많지만, 그래도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 책은 노년이 되면 누구나 걱정하게 되는 치매에 대한 에세이집이다, 물론 지금 당장 내 어머니나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떠오를 수 있고, 언제 어떻게 발생할 지 모르는 암울한 현실을 고려할 때, 웬만한 사랑이 아니라면, 절대 감당할 수 없고, 무조건적으로 희생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 치매환자가 되었지만, 보호받고 사랑받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나름의 인생을 잘 살았다는 증거가 아닐까? 이런 생각도 스치며, 책이 주는 전반적인 내용이 감동적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지금도 소외된 노인인구의 증가나 치매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지만, 금전적인 이유나 인력적인 문제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며, 때로는 모든 가족원들에게 피해를 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좋은 치매와 나쁜 치매에 대한 구분을 지을 순 없지만, 어떻게 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인간애를 발휘할 수 있는지, 가족 중에 치매환자가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보살펴야 하는지, 책을 통해 현실에서 필요한 방법론을 배우게 될 것이다.

하나의 작은 행동도 그들에게는 매우 버거운 일이 될 수 있고, 이를 곁에서 늘 관찰하며 도와줘야 하는 이의 고충은 절대 해보지 않으면 공감할 수 없을 것이다. 개인의 문제인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인지는 더 큰 영역에서 생각하며, 책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며, 가족이라는 이유로 절대적인 희생과 사랑을 주는 이야기를 통해, 나와 내 가족에 대한 따뜻한 감성을 되새겨 보자. 현실적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접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