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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헤리엇이 사랑한 동물들 ㅣ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 7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7월
평점 :
사회적 문제로 볼 수 있고,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영역이기도 하다. 뉴스를 보면 동물학대나 버려진 유기견 문제는 시일을 멀다하고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물론 동물을 사랑하라는 강요도 아니며, 무조건 동물을 지키면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는 일방적인 합의도 아니다. 다만 생명을 존중하며 보호하는 인간성과 자연의 섭리나 질서적 관점에서 이해한다면, 생각보다 관심이 필요하며, 서로에 대한 존중과 보호가 왜 중요한지, 그 의미를 되새기게 될 것이다.
이 책도 수의사의 일생을 말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동물을 보호하며, 절대적인 사랑을 통해 자신의 직업적 만족도 얻고, 동물보호와 이런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며 살아가는 개인의 삶을 말하고 있다. 수의사라는 직업이 절대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단순한 직업적 소명만으로는 해석에 한계가 있고, 그 사람 자체에 대한 관심을 통해, 일정 부분 의문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자연이나 동물보호, 혹은 환경보호 등은 일상에서 멀리있는 그런 문제로 보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삶속에 밀착한 관계를 맺고 있고, 결국 인간이 모든 가치의 중심이 아닌, 모든 대상들과 함께 살아가며 공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다 못해 증오하는 사람, 이들이 무조건 맞거나 틀렸다고 볼 수 없듯이, 하나의 문제에 대한 일반화는 경계해야겠지만, 최소한 인간이라면 어떤 기준으로 해석하며 문제의 현상을 바라봐야 하는지, 수의사가 말하는 동물을 접하면서 공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에세이로 부족함이 없고, 외국의 사례라 제법 독특하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예전보다 나아진 관심이나 높아진 사회의식을 고려할 때, 동물에 대해 생각하며, 더 나은 방향성이 무엇인지, 약간의 관심만 가진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대안이나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 인간보다 더 나은 동물들의 행동이나 감정표현, 왜 사람들이 동물을 좋아지며, 하나의 가족으로 인정하며 살아가는지, 그들을 이해하며 바라볼 수 있는 그런 메시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에세이 서적, 접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