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와 연변축구 4년의 기적 - 우리 안의 지독한 편견 '연변'을 말하다
류청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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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가 간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 할 수 있는 능력, 이는 행정력, 외교력, 혹은 정치의 수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하지만 요즘에는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나 특정 개인이 기존 국가에 대한 편견을 없애며, 더 우호적인 관계의 증진이나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진일보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이 책도 단순한 축구감독의 이야기로 볼 수 있으나, 한 개인이 만든 또 다른 변화상에 대한 솔직한 고백서이기도 하며,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특정 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심한지, 다른 한편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요즘 한국사회는 다양한 갈등이 존재하며, 이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론을 찾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역량에는 한계가 있고, 집단적 가치를 활용해도, 각 집단의 이해관계나 상호작용 등으로 말처럼 쉽게 해결되는 그런 시대는 아닐 것이다. 다만, 모든 사건이나 인물, 혹은 기업이나 국가를 평가할 때, 이미지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를 일반화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도 우리가 아는 조선족, 혹은 중국사회에 대한 편견, 혹은 우리와 다른 사회제도나 문화적 차이를 바라볼 수 있고, 상대적인 관점에서 또 다른 대상을 이해하는, 그런 좋은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정한 리더십이나 개인의 역량에 대한 의구심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안전한 길을 택하며, 현실과 타협하거나, 무리수를 지양하는 그런 평범한 삶을 그릴 것이다. 하지만 실패와 좌절을 맛본 사람들, 혹은 한국사회에서 저평가를 받거나, 자신의 능력에 대한 평가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순간, 사람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며, 또 다른 기회를 찾아 도전하기도 한다. 박태하 감독도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갔고, 우리가 잘아는 박항서 감독도 베트남에서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관점, 물론 성공이라는 결과라 그들의 능력과 실력을 증명하기에, 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어떤 대상을 접하거나, 새로운 지역이나 사회에 갔을 때, 사람관계를 잘 형성하며, 어떤 경우에도 기본적인 존중과 배려의 가치, 인간성이나 인성으로 대변되는 부분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소통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결과도 얻고, 나아가 개인의 삶의 변화, 혹은 성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축구가 아닌, 그들에게는 축구가 유일한 구심점이 되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일정한 성과를 거둔 성공사례, 이 책이 말하는 궁극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매우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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