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뇌과학이 뒤바꾼 자폐의 삶
존 엘더 로비슨 지음, 이현정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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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다워야 한다는 말, 일정한 사회적 역할이나 행동을 통해, 보통의 삶을 사는지, 혹은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지, 항상 구분이나 기준을 통해, 우리는 해답을 찾으려고 한다. 특히 나와 조금만 달라도 누구나 편견을 갖고 바라보는 태도나 일정한 집단문화가 존재하거나, 사회적 규범이나 양식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재일수록, 다름에 대한 거부반응도 더 크게 나타난다. 이 책은 이런 기준을 통해 구분짓는 행위나 다름에 대한 가치판단이나 평가를 어떻게 내려야 하는지, 나름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뇌과학적인 접근과 의학적 실험, 일정한 행동패턴이나 심리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답을 내리지만, 확실한 인간상의 모습이나 사람들이 기대하는 색다른 관점에서 발견하며, 다름에 대한 재해석이 존재하는 그런 책은 아니지만,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공감하며, 어떤 방식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대하며 판단해야 하는지, 기존의 관점과는 다르게 접근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감정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부터, 오랜 기간 일정한 질병이나 행동적 습관을 갖고 있다면, 그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지에 따른 유무나 나도 이런 행동유형에 속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개인마다 자라온 환경도 다르며, 살아가는 방법 또한 다르다. 또한 지금 어떤 사람을 만나고 있느냐에 따른 차이, 혹은 일정한 조직이나 집단에 속해있는 사람은 보통의 삶이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신의 본심을 숨기며, 맞추면서 살아가는 그런 방법론을 택할 것이다. 물론 개인의 가치판단이라서,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순 없으나, 왜 이런 가치에 주목하며, 굳이 뇌과학을 활용해서 알아보려 하는지, 저자의 의도를 알아야 책의 내용이 쉽게 와닿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름에 대한 인정과 존중, 혹은 개인이 갖고 있는 결점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요건에 대한 분석 등 다양한 관점에서 나름의 객관적인 실험과 감정에 대한 진단, 이를 통한 논리의 주관화 작업을 했다고 볼 수 있는 책이다. 물론 가볍게도 볼 수 있지만, 전문적인 용어에 대한 이해나 관심도에 따라 평가하는 온도차이는 존재하겠지만, 제법 색다른 발상으로 사회문제, 혹은 사람들의 심리적 요건과 관련 치료법에 대해서 접근하고 있는 점에서 괜찮게 다가오는 책이다. 감정과 반응에 대한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법으로 읽어본다면 괜찮은 책이 될 것이다. 더불어, 뇌과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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