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 당신이 지금 궁금한 '요즘 평양'
정재연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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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건이 낳은 비극, 특히 전쟁사의 경우에는 양쪽 모두에게 상처를 주는 법이다. 이 책의 취지, 매우 색다르다고 볼 수 있다. 입장에 따라서는 매우 무겁고, 나의 주장, 혹은 경험담을 담더라도, 다양한 비판과 무조건적인 비난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을 말한다? 말처럼 결코 간단하거나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우리 국민들은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언론에 비친 북한의 모습이나 책에서 배우고 접한 지식 정도가 다는 아닌지? 스스로를 반문해야 한다.


그렇다면 북한의 입장에서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 그들은 철저한 내부통제와 사회주의적 시스템으로 국가와 사회가 작동하고 있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다양한 공급처를 통해, 한류도 접하며, 누구보다 우리에 대해 관심도 많고,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잘 알고 있다. 결국 우리는 예전의 북한의 모습만 생각하는데, 그들은 현재와 미래를 함께 그리고 있는 것이다. 왜 이 말이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 만나보면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고전에서도 배운다. 적을 알아야 대응할 수 있고, 위태롭지 않다고 말이다.


그렇다고 북한을 무조건적인 배척의 대상으로 선을 긋는 것은 아니다. 다만 통일문제든, 남북관계의 진전이든, 일단 알아야 서로를 이해하며 친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특색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수도, 모든 분야의 중심지로 불리는 평양을 소개하며, 북한 사람들도 함께 조명하고 있다.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기억하고 있지만, 그들은 한민족이며, 여전히 차별과 차이는 존재하지만, 예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매우 빠른 성장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사회주의 질서나 1당 독재체제의 잔존이 아쉽지만, 확실히 변하고 있다는 그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많이 자유로워진 모습이나 절대 기죽지 않는 특유의 인상까지, 물론 외국인들 위한 설정이나 쇼라고 치부할 수 있겠으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그 사실에 더 주목해야 한다. 북한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통일문제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보다 현실적으로 접하며, 이론에서 벗어나, 실상을 파악한다는 마음으로 접해 보자. 생각보다 괜찮은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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