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인 - 17년간 북한 비밀첩보활동사업가 김동철박사 고백전
김동철.김채영 지음 / 예랑커뮤니케이션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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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지 오래되었고, 이미 다양한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회담의 성과 등 표면적인 모습에서 우리가 바라는 평화가 가까워진듯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의 문제에 대해 냉정하게 분석하며,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고백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어쩌면 그들의 입장에선 매우 위험할 수도 있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쉽게 납득하거나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북한사회와 그들의 정치, 이념과 북한 인민들의 인권이나 실태에 대해 냉정한 판단이 필요해 보이며, 어떤 관점에서 다뤄야 하는지 판단이 중요해 보인다.


이 책도 북한에서 경험한 사람 이하의 대우, 이를 견디면서 북한 정권에 대한 폭로를 다짐했고, 전향한 분의 고백이다. 물론 모든 영역에서 북한을 바꿀 수도 없고, 정치를 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가치가 매우 작은 부분으로 치부할 수도 있으나, 멀어진 세월의 기간만큼, 우리는 북한사회와 북한인을 어떤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단순한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적 잣대를 종용하는 것이 아니다. 항상 모든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사실을 바탕으로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물론 이런 분들을 북풍으로 몰며,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도 안되지만, 일관된 무관심이라며 비정상적인 취급을 해서도 안 될 것이다. 요즘처럼 모든 표면적인 남북관계가 화해와 평화적인 분위기로 조성되어, 사람들이 안보에 대한 기강헤이가 논란이 되고 있고, 항상 이럴수록, 냉정한 판단과 관심을 통해, 관련 사태에 대해 이해를 높여야 한다. 이 책도 자신이 왜 이런 생애를 살 수 밖에 없었는지, 예전에는 종종 방송활동도 했지만, 최근에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렇게 책으로 출간되어 반가운 마음도 든다. 


나아가 북한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현실인식 제기나 남북통일 모델을 어떤 식으로 구상할 것인지, 다양한 대안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정치인들의 전략이나 개입된 강대국들의 국익에 따라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럴수록 자국민들이 비슷한 정서나 의견을 규합해, 정부를 압박하거나, 그들의 입을 빌릴 수 있다면, 보다 건설적인 통일방안이나, 최소한의 평화대책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며, 이는 민족의 문제라서, 아무리 뛰어나고 많이 배운 개인이라도, 역량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절대 다수의 대중들의 관심과 공감이 필요한 이유, 책을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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